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종목은 28년 만에 금메달을 안긴 축구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부터 7일 동안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에 대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통해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651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 폐막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조사를 했다. 갤럽은 이번 조사를 통해 한국·북한 대표팀 종합 성적 평가, 흥미롭게 본 종목,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 대회 성공 개최 여부 / 이유 등을 분석했다.
금메달 79개로 5회 대회 연속 종합 2위를 기록한 한국의 성적에 대해서는 50%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 44%는 '기대만큼의 성적'이라고 답했으며, 3%는 '기대 이하',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 비록 금메달 90개를 넘기겠다는 대표팀의 또 다른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 국민 대부분은 이번 대회 성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셈이다.

북한의 경우 금메달 11개로 종합 7위에 올랐는데 이에 대해서는 68%가 '기대 이상', 17%는 '기대만큼의 성적'이라고 답했고 4%는 '기대 이하',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북한은 2002 부산 아시안게임(종합 9위) 이후 12년 만에 10위 내에 진입했다.
국민들이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은 축구였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흥미롭게 본 종목을 2개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48%가 '축구'를 꼽았으며 그 다음은 '리듬체조'(26%), '수영'(21%), '야구'(19%), '농구'(10%), '펜싱'(8%), '양궁'(6%), '배구'(5%), '배드민턴'(4%), '탁구'(3%) 순이었다. 기타 16개 종목의 합이 16%를 차지했고, 응답자의 12%는 흥미롭게 본 종목이 없다고 답했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에 대해서는 손연재가 최고 자리에 올랐다. 2명까지 자유응답을 통해 조사된 결과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체조 요정' 손연재(40%)와 세 차례 아시안게임을 통해 최다 메달(20개) 기록을 경신한 '마린보이' 박태환(29%)이 가장 많이 꼽혔고 그 다음은 임창우(축구-마지막 결승골), 양학선(체조), 남현희(펜싱), 김연경(배구), 김신욱(축구), 이용대(배드민턴), 김청용(사격), 김재범(유도)이 각각 2% 내외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국민의 47%는 인천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봤으나 '성공적이지 못했다'는 응답도 42%로 적지 않았으며,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2030 세대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많은 반면, 5060 세대는 긍정적 평가가 더 많았고 40대는 의견이 양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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