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해진 '룸메이트', 제작진이 달라졌어요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09 10: 51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가 달라졌다. 새로운 인물을 수혈한 것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방향성이 수정됐다. '배우고 나누고 즐겨라!'라는 슬로건까지 내걸었다.
가장 도드라지는 것이 러브라인이다. '룸메이트'는 시즌1 방영 당시 과도한 러브라인으로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시즌2에선 담백해졌다. 지난 5일 방송 분에서 조세호는 나나의 생일을 축하해주고자 선물로 모자를 준비했다. 나나는 조세호 앞에서 모자를 직접 써보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국주는 신나는 축하노래로 흥을 돋우었다.
핑크빛 분위기는 두 사람뿐만 아니었다. 이국주와 서강준과 잭슨은 묘한 삼각 관계를 그렸다. 이국주는 "'룸메이트'에 출연하기 전부터 서강준이 궁금했다"며 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고, 잭슨은 "엄마 같다"는 이유로 이국주에 대한 애정을 꾸준히 표현했다. 또한 동갑내기 막내 허영지와 잭슨은 서로가 다소 어색한 듯 서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시즌1이였다면, 위 상황들에서 러브라인을 강조하는 각종 자막과 배경음악이 등장하고 제작진과의 개별 인터뷰까지 추가됐을 터. 이번에는 건조했다. 멤버들의 멘트가 전파를 탔을 뿐이었다. 상황에 의미를 부여하는 자막이 동원되거나 달콤한 멜로디의 배경음악은 흐르지 않았다.
달라진 '룸메이트'의 분위기는 성북동 탐방에서도 감지됐다. 멤버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인 성북동에 대해 공부하기로 했고, 관광안내사의 도움을 받아 골목 구석구석을 누볐다. 메시지를 주는 공익예능으로의 시도였다. 쉴새 없는 박준형의 수다가 재미를 더했다.
연출을 맡은 박상혁PD는 OSEN과 전화통화에서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 역시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고 나누고 즐겨라!'라는 슬로건 아래, 연기교실이나 운동모임 등 의미 있는 시도들을 해보려고 한다. 러브라인은 출연진이 이런 말이나 행동을 했다는 것을 전달하는 정도로만 다룰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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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룸메이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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