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이틀째 훈련도 수비 조직력 상승에 초점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8 19: 43

이틀째 훈련도 수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울리 슈틸리케 신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수비 조직력 끌어 올리기가 소집 이틀째에도 계속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파주NFC에서 실시한 두 시간여의 훈련 중 한 시간여를 수비진 조직력 향상에 투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7일 소집 첫 훈련에서 수비수 8명을 두 개조로 구성해 따로 훈련을 지시한 뒤 4명씩 세 개조로 이루어진 공격수들로 공략하게끔 했다. 슈틸리케 감독으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은 수비수들은 훈련대로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다.

수비진을 위한 훈련은 8일에도 이어졌다. 런닝과 스트래칭 등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패스 연습으로 호흡을 맞춘 뒤 공격진과 그외 선수들로 분류해 훈련을 실시했다. 공격진은 측면에서의 크로스와 문전에서의 마무리 상황을 훈련했고, 나머지 선수들은 좁은 공간에서의 압박과 공 점유를 위해 움직였다.
그렇지만 공격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시간이 흐르자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은 한쪽으로 불러서 포백라인과 수비형 미드필더 2명으로 구성해 공격진 6명의 공격을 막게 했다. 공격진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서로 조합을 바꿨지만, 포백라인은 그대로 구성돼 서로간의 호흡을 계속 유지하게 했다.
훈련 자체도 수비진에 더 불리했다. 공격진은 중앙과 좌우에 설치된 총 세 개의 골대를 공략할 수 있었지만, 수비진은 세 곳의 골대를 동시에 막아야 했다. 수비진에 최악의 상황을 부여한 만큼 수비수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강하게 요구됐다.
박건하 코치는 "공격진들도 도움이 되는 훈련이지만, 수비진이 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수비진에게 더 도움이 되는 훈련이다"고 설명했다.
수비진을 위한 훈련을 마친 후 대표팀은 세트피스로 훈련의 마무리를 지었다. 코너킥 상황을 만든 뒤 약속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도록 20여분을 투자한 대표팀은 두 시간여의 훈련을 마치고 숙소로 이동했다.
sportsher@osen.co.kr
파주=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