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밴 헤켄-밴덴헐크, PS 맛보기 투수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08 22: 31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들의 맞대결은 숨막히는 투수전이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10회 이택근의 끝내기 내야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넥센은 올 시즌 삼성전 전적을 7승1무8패로 마쳤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이날 양팀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16차전을 맞아 에이스를 내세웠다. 1위 팀과 2위팀이라는 점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도 불린 이 경기에서 꼭 기선을 제압하고 가겠다는 의지였다. 이날 전까지 양팀 상대전적은 삼성이 8승1무6패로 우세였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경기 2승1패로 강했던 밴 헤켄은 최근 슬럼프를 극복하고 무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밴 헤켄은 7회 1사까지 삼성 타선을 3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묶으며 후반까지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최근 슬럼프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킨 호투였다.
밴덴헐크는 7이닝 2실점을 기록했으나 14승 달성에 실패했다.그는 1회 사사구와 폭투를 각각 2개나 내주는 제구 불안을 겪으면서도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6회와 7회 한 점씩을 내줬으나 타선 지원이 아쉬울만큼 구위가 좋았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탈삼진 부문과 승률 부문에서 치열하게 맞붙고 있어 그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컸다. 이날 전까지 탈삼진은 밴 헤켄(162개)이 밴덴헐크(160개)에 근소하게 앞섰고, 승률은 밴덴헐크(.765)가 밴 헤켄(.760)보다 앞서 있었다. 승률은 유지됐으나 밴덴헐크가 탈삼진 1개차로 바짝 뒤쫓았다.
이날 관중석은 양팀이 모두 응원단장, 치어리더 등 응원단을 내세우면서 시끌벅적한 응원전을 펼쳤다. 추운 날씨에 뜨거운 응원까지 등에 업은 양팀. 미리 보는 가을 야구에 걸맞는 에이스들의 호투였다. 그러나 양팀이 이날 9회 3-3 동점을 이루면서 두 선수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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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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