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신세경이 현실적인 벽 앞에서 이동욱과의 교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는 연인의 재력에 인생역전을 꿈꾸는 그렇고 그런 신데렐라녀가 아니었다.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 8회에는 홍빈(이동욱 분)의 물질적인 도움을 단칼에 거절하는 손세동(신세경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홍빈은 고비서(한정수 분)까지 따돌리고 버스로 이동, 세동과 함께 세동이 구할 월세집을 둘러봤다. 그러나 홍빈은 세동이 깨끗한 반지방을 당장 계약하려고 하자, 더 둘러보자고 끌고나와 자신의 오피스텔을 보여줬다.

이에 세동은 감탄하며 오피스텔을 구경했지만, 그냥 들어와 살라는 홍빈의 제안에 얼굴이 굳어졌다. 이어 세동은 오피스텔에서 생활하는 상상을 하며 창피했다고 고백, “저 대표님이랑 안 사귈래요. 집 보러 다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고 말하며 오피스텔을 뛰어나왔다.
홍빈은 갑자기 자신과 사귀지 않겠다고 선언한 세동 때문에 분노했다. 이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냐고 따졌지만, 세동이 눈물을 흘리자 자신이 잘못한 게 없어도 무조건 잘못했으니 용서해달라고 빌었다.
결국 세동은 어릴 적 ‘염치’에 관해 들었던 아버지의 가르침을 언급,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제 방. 옷장, 책상, 숟가락.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마련하면서 아주 기뻤던 제 인생. 방금 대표님께서 보여주신 오피스텔 앞에서 하마터면 초라해질 뻔 했어요. 얼굴이 화끈거릴만큼 욕심났거든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세동은 “대표님이랑 같이 다니면 직원들이 왜 이상한 눈으로 보는지 이제 알겠어요. 대표님이랑 계속 만나면 제 인생을 끝없이 부끄러워하거나 초라해하거나 혹은 염치라는 게 다 닳아서 없어지거나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저 그러고 싶지 않아요”라고 덧붙여 홍빈과의 미래에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아이언맨'은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아이언맨’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