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지휘하고 싶다는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퍼디난드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멀리 보지는 않을 것이다. 지도자가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뒤 기회를 보겠다"고 말해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퍼디난드는 "나는 맨유가 내게 감독직을 제안할 때 그것을 놓칠 만큼 멍청하지 않다"면서 "그렇지만 맨유 같은 빅클럽이나 대표팀을 지휘할 수 있게 된다면 최고가 되고 싶다. 모든 선수와 감독들은 나중에 커서 최고의 팀에서 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감독도 마찬가지"라고 말해 맨유 감독에 대한 욕심을 애써 숨기지 않았다.

지난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맨유로 이적한 퍼디난드는 12년 동안 맨유에서 뛰다가 지난 7월 QPR로 팀을 옮겼다. 퍼디난드는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에서 그리 각광을 받지 못했다.
퍼디난드는 "아직 그렇게 멀리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아직 그런 꿈은 가지고 있지 않다. 나는 여전히 QPR에서 시즌을 마치고 싶다. 그 후 생각하려 한다. 우선 내 경력을 끝내고 싶다. 그 후 꿈을 시작하려 한다. 내가 원하는 곳에서 꿈을 펼치고 싶다"고 자신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지휘하는 맨유에 대한 전망도 내놓았다. 퍼디난드는 "맨유는 현재 4위지만 아직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맨유는 포메이션을 조금 수정하고 꾸준함만 유지한다면 다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는 순위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편안하게 톱4는 차지할 것 같다. 그 뒤가 문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퍼디난드는 "반 할 감독은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플레이하길 원하고 있다. 100% 자신의 철학과 믿음, 신뢰 속에 있다. 선수들은 그것을 따라야 한다"면서 "하지만 때때로 시간이 필요하다. 맨유는 수십년 동안 해 온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플레이 방식이 있다. 하루 아침에 바꿀 수는 없다"고 말해 반 할 체제의 맨유를 말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