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KCC, '믿는다' 김태술+하승진...초반 행진 관건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09 06: 30

믿는다. 김태술(30)과 하승진(29)을.
전주 KCC가 그토록 기다리던 2014-2015 시즌이 왔다. 하승진이 병역 의무를 해결하기 위해 팀을 떠난 두 시즌은 KCC에 헤어나올 수 없는 늪이었다. 2012-2013 시즌에는 54경기서 단 13승밖에 하지 못했다. 다행히 지난 시즌에는 김민구라는 걸출한 신인의 합류로 탈꼴찌를 했지만 의미가 없었다. 결국 KCC의 부진 탈출 해법은 시간 보내기였다. 드디어 허재 감독도 웃음꽃을 필 시즌이 온 것이다.
▲ 김태술 있지만 아쉬움 남는 가드진

최강이 될 뻔 했으니 아쉬울 수밖에 없다. KCC는 KBL 최고의 리딩 가드 김태술을 영입하기 위해 안양 KGC인삼공사와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강병현을 내줬다. 지난 시즌 합류한 김민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김민구가 불미스러운 일로 선수 생명을 위협 받는 부상을 당하면서 KCC의 계획은 틀어졌고, 결국 이번 시즌에는 김민구 없이 김태술로 경기를 운영하게 됐다. 김민구가 없더라도 박경상과 김효범이 있어 평균 이상의 역할은 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최고의 가드진을 구축할 수 있었던 KCC로서는 지금의 가드진이 조금은 아쉬울 수밖에 없다.
▲ 돌아온 하승진, 기대가 크다
하승진이 돌아왔다. KCC의 버팀목이었던 만큼 기대가 크다. 무엇보다 2년 전에 비해 15kg 가량을 감량할 정도로 몸 관리를 잘했다. 게다가 221cm에 달하는 압도적인 신장을 지닌 만큼 KCC의 골밑은 KBL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승진의 존재로 단단한 센터진을 구축한 KCC는 타일러 윌커슨과 드션 심스를 포워드로 돌릴 수 있어 전술의 유연성도 지닐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하승진이 존재했던 KCC는 항상 '슬로우 스타터'라는 오명이 붙었다. 과연 이 오명을 떨쳐내고 이번 시즌에는 초반 행진을 할 수 있느냐가 KCC의 대권 도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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