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ERA 1.33' SF, 최강 마운드로 WS 우승 도전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9 06: 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높은 마운드를 자랑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 2년 만에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샌프란시스코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4차전서 짠물 피칭을 펼친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티켓을 거머쥐었다.
샌프란시스코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마운드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포함해 포스트시즌 5경기서 팀 평균자책점 1.33(54이닝 8자책점)으로 압도적인 힘을 보였다. 팀 평균자책점 1점을 기록한 팀은 워싱턴 내셔널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유이했다. 선발진이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고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1.86(19⅓이닝 4자책점)으로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샌프란시스코는 정규시즌에서 강한 불펜진을 자랑했다. 중간 계투진의 평균자책점이 3.01로 내셔널리그 3위의 기록이다. 반면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74로 10위를 마크했지만 포스트시즌 들어 기대 이상의 피칭을 펼치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좋았던 불펜진이 그 위력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선발 투수들이 쾌투하며 안정적인 마운드를 구축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가 완봉승을 거두며 가벼운 출발을 했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헌터 스트릭랜드가 홈런 2개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투수들이 무실점 호투로 3-2 승리를 지켰다. 투수전의 백미는 2차전이었다. 양 팀 모두 17명의 투수들이 나와 18이닝 혈투를 펼친 끝에 더 잘 버틴 샌프란시스코가 승리를 가져갔다. 불펜진은 10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정규시즌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갔던 유스메이로 페티트는 6이닝 1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괴력투를 선보였다.
에이스 범가너가 흔들리며 3차전을 내준 샌프란시스코에 연패는 없었다. 4차전 선발 라이언 보겔송이 5⅔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제 몫을 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 상황에서 보치 감독의 재빠른 교체 결정도 어느 정도 적중했다. 보겔송의 공이 상대 타자들에게 맞아나가자 보치 감독은 과감히 불펜진을 가동했다. 비록 스트릭랜드가 다시 브라이스 하퍼에게 솔로포를 허용했지만 이어 등판한 세르지오 로모와 산티아고 카시야는 2이닝을 1볼넷으로 막고 팀의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의 높아진 마운드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한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선 공격력보단 투수력이 우선시된다. 선발 로테이션을 3~4명으로 운용하면서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질 경우 불펜 투수들을 바로 기용하기 때문이다. 또 타격감은 사이클을 타는 경향이 있어 큰 기대를 걸 수 없다. 올 시즌 최다승(98승)과 함께 메이저리그서 가장 많은 팀 득점(773득점)을 기록한 LA 에인절스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서 덜미를 잡힌 것 역시 마운드 싸움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과연 ‘짝수해 우승 주기설’을 증명하듯이 무서운 기세를 타고 있는 샌프란시스코가 마운드의 힘을 앞세워 끝까지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rsumin@osen.co.kr
ⓒAFPBBNews = News1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