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더 지니어스3' 강용석, 발톱 드러냈다…'협상력 甲'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4.10.09 06: 58

강용석이 숨겨뒀던 발톱을 드러냈다. 메인매치에서 패하고 데스매치에 돌입, 탈락의 위기에 처하자 본성이 드러난 것. 강용석의 카리스마와 협상력은 여태껏 '더 지니어스' 시리즈 모든 참가자를 통틀어도 본 적 없는 모습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일 방송된 '더 지니어스: 블랙 가넷'(연출 정종연, 이하 '더 지니어스3')은 메인매치로 '배심원 게임'이 진행, 강용석 장동민 김정훈 남휘종 오현민 등 생존자 12명의 두뇌게임이 펼쳐졌다.
'배심원 게임'은 시민 7명, 범죄자 5명으로 나뉜 참가자들이 총 5번에 걸친 재판에서 각각 유죄와 무죄 판결을 이끌어야 승리하는 게임. 단, 재판에서 패한 팀은 상대방 팀의 리더를 맞히면 역전승을 거머쥘 수 있다. 이같은 룰을 활용한 시민 리더 오현민은 범죄자 리더인 강용석을 압도하며 시민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하지만 정작 이날 보는 이의 흥미를 자아냈던 건 메인매치 이후 탈락 여부를 결정짓는 데스매치의 순간에서였다. 데스매치 진출자로 지목당한 강용석은 김경훈을 자신의 데스매치 대결 상대로 지목했다.
이날 데스매치 게임은 누가 얼마만큼 더 많은 참가자를 내 편으로 끌어들이느냐가 승부의 주요 관건으로 작용하는 '배팅 가위바위보'로 공개됐다. 곧장 강용석과 김경훈은 1라운드와 2라운드를 통해 관계를 맺은 참가자들과 협상을 시도했다. 김경훈은 게임을 통해 인연을 맺은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요청, 더 많은 이들을 포섭한 듯 보였다.
반면 강용석의 화법은 단호하고 명료했다. 강용석은 "너가 날 돕지 않으면 다음에 보복하겠다"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결국 대다수 멤버들의 정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확보된 정보와 '무승부'라는 방책을 발견한 강용석은 김경훈과의 승부를 압도했다. '전직 국회의원' '현직 변호사' '하버드 출신' 등 다양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와 2라운드 메인매치까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던 강용석은 독보적인 협상력으로 '더 지니어스3'의 우승 후보로 우뚝 섰다.
데스매치 전 멤버들과의 협상은 단순히 데스매치의 생존과 블랙 가넷 획득의 1회성으로 끝난 게 아니었다. 강용석이 협상에서 보여준 카리스마는 추후 '강용석을 적으로 돌리면 좋지 않다'는 인상을 모든 참가자들의 뇌리에 각인시켜 향후 플레이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데도 일조한 셈이 됐다.
'더 지니어스3'의 진짜 재미는 위기에 처했을 때 발현되는 참가자들의 본성에 있다. 위기에 직면했을 때 누군가는 비굴해지고, 누군가는 화를 내고, 누군가는 더 침착해지는 등 평상시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내면의 본성이 드러내는 순간 말이다. 김경훈을 삽시간에 탈락의 구덩이로 밀어버린 강용석의 진면목. '더 지니어스3'의 재미는 이제부터 본격화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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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지니어스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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