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보인 토마스, 호투로 재계약 노린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10.09 06: 27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상승세의 LG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 재계약이 불투명한 토마스에게는 매 경기가 중요하다. 시즌 막판 호투로 KIA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토마스는 3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7번째 선발 등판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토마스는 데니스 홀튼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반 KIA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7월 31일 구원 등판을 시작으로 8경기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0(36이닝 16자책점)을 마크했다. 7번의 선발 경기서 3번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할 정도로 가능성을 보였다.

토마스는 국내 무대 데뷔 초반만 해도 의문 부호가 붙었다. 그러나 출전 경기수가 늘어나면서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최근 선발 2경기서 12⅓이닝을 투구하는 동안 단 1점만을 내줬다. 탈삼진은 13개를 뽑아냈다. 무엇보다 토마스는 바깥쪽 꽉 찬 코스로 공을 던지며 타자들을 제압했다. 여기에 변화구도 날카롭게 떨어지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요령이 늘고 있다.
KIA는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선발 토마스에게는 중요한 경기다. 토마스는 9일 LG전 이후에도 일정상 한 번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이날 호투를 펼친다면 자연스럽게 기회는 토마스에게 다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매 경기를 시험 무대라고 생각하고 던질 필요가 있다. 최근의 호투를 본다면 분명 내년에도 한국에서 뛸 가능성은 있다.
또한 토마스는 LG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지난 8월 22일 잠실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비교적 많은 안타를 허용하고도 2실점으로 잘 버텼다. 하지만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한 번 상대해본 팀은 토마스에게 더 수월할 수 있다. 게다가 토마스는 한국 무대에 점점 적응하고 있는 상황. 8월의 토마스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물론 10월 들어 4승 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가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좋은 무대이기도 하다. 토마스가 남은 경기 등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다시 KIA의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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