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풀하우스’ 손남목·최영완 부부의 ‘사랑과 전쟁’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9 06: 58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한 손남목 최영완 부부가 각별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최영완은 남편 손남목을 향한 불만을 속사포로 털어놨지만, 종내에는 남편이 애꿎은 오해를 받지 않을까 미안해하며 눈물을 흘렸다.
손남목 최영완 부부는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가족의 품격-풀하우스'에 출연, 남자들의 자기관리를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에 최영완은 “남편을 보면 너무 답답하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9살 연상인 손남목이 결혼 당시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혼 전에는 남편이 날렵하고 멋있었는데 결혼 후부터 살이 급격하게 찌기 시작해 지금은 XXL를 입는다는 것.
최영완은 이와 함께 점점 살이 찌면서 달라지는 남편의 생활변화를 속사포처럼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손남목은 “지금의 몸매는 행복한 결혼의 상징이다. 결혼 후에도 외모 관리에 치중하는 남자는 오히려 바람을 피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태연하게 응수했다.

이후 ‘몇 대 몇’ 코너에 오른 손남목과 최영완 부부. 최영완은 먼저 “내가 당신 학생이야? 왜 사람을 가르치려 들어. 이럴 거면 이혼해”라고 소리치며 연출가 남편이 신인배우를 가르치듯 말하는데 불만을 털어놨다. 반면 손남목은 “당신은 너무 감정적이야 진정해”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에 최영완은 “저는 서운한 점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은 그때마다 가르치려 한다”고 토로, 가령 둘이 다투다가 말을 말자 싶어서 방으로 들어가면 남편으로부터 ‘지금 뭐하는 행동이지? 그렇게 감정대로 하면 안 되지’라는 식의 문자가 온다고 설명했다.
최영완은 “분해서 울고 있으면 남편은 태평하게 밥타령을 한다. ‘나 지금 싸워서 기분이 안 좋아’라고 하면 남편은 ‘우린 싸우지 않았어. 네가 감정기복이 심하니까 나는 그게 좋지 않다는 걸 알려준 거야’라고 말한다. 정말 그럴 때면 미쳐 버린다”고 남편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상황을 부연 설명했다.
이에 손남목은 지난 일을 들추거나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등의 감정적인 태도는 본질에서 벗어난 것으로, 싸움을 더 크게 만들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손남목은 어떤 문제든지 가급적 당일에 해결하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아내를 안아주면서 훈훈하게 마무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남편의 이런 사무적인 태도에 더욱 섭섭함을 느끼는 최영완. 그는 대화로 마무리는 되지만 마음이 채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상황을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 쌓이니 스트레스가 된다고 토로했다. 이에 박은지는 최영완을 컴플레인 많은 고객으로, 손남목을 차분한 상담원으로 비유해 “남편이 감정을 달래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한진 가정의학과 교수 역시 ‘기쁠 때 기뻐하지 않고 슬플 때 슬퍼하지 않으면 내 몸 속 다른 장기가 대신 울고 웃는다’는 영국속담을 인용, 감정표현을 이성적으로 막는 것은 아내를 병들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감정을 억제하면 자율신경이 망가질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은 감정을 받아주라는 의미였다.
손남목은 결국 “제가 여자의 감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라며 자신의 고압적인 태도에 서운했을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최영완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막상 이런 반응이 나오니까 남편이 나쁜 사람도 아니고 저한테 큰 잘못을 한 사람도 아닌데 미안하다. 남편은 누구보다 존경스럽다”며 눈물을 훔쳤다. 특히 최영완은 남편을 나무랐던 한 시민의 반응을 언급, 남편이 나쁜 사람은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당부해 미소를 자아냈다.
‘풀하우스’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