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이언맨’ 이동욱·신세경, 몽글몽글 피어나는 달콤 케미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0.09 06: 56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로 시청자의 마음을 좀처럼 얻지 못했던 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언맨'(극본 김규완, 연출 김용수 김종연)가 주연배우 이동욱과 신세경의 달콤한 케미스트리를 바탕으로 분위기 반등을 예고했다. 실제 연애를 방불케 하는 두 사람의 환상적인 연기호흡은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8일 방송된 '아이언맨‘ 8회에는 알콩달콩 설레임 가득한 연애를 시작하는 주홍빈(이동욱 분) 손세동(신세경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두 사람은 보통의 연인들처럼 서로를 그리워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도, 현실의 벽 앞에선 갈등을 빚으며 한 치 앞을 모르는 연애를 시작했다.
이날 홍빈과 세동은 짜릿한 키스의 순간을 떠올리며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이에 홍빈은 조심스럽게 안부 문자를 보내며 세동을 향한 감정을 키워나갔다. 지우고 쓰기를 반복한 끝에 오간 것은 겨우 다섯 문장. 홍빈은 “아 븅. 물음표로 끝내야 답이 오지”라고 자책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두 사람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고자 조깅을 나섰다. 그러다 운명처럼 길에서 마주친 두 사람은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달달한 심야데이트를 시작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홍빈은 자신을 대표님이라고 부르는 세동에게 ‘오빠’라고 부를 것을 넌지시 강요, 이를 거절하는 세동에게는 “얘 은근히 밀당하네. 여우같은 게 입 싹 닦고 모른 척을 해? 죽을래?”라고 유치하게 툴툴거려 웃음을 자아냈다.
두 사람은 다음날에도 만나 데이트를 했다. 홍빈은 고비서(한정수 분)까지 따돌리고 버스로 이동, 월세집을 구하는 세동과 동행했다. 세동은 홍빈과 함께 둘러본 반지하방에 감탄하며 당장 계약하려고 했지만, 홍빈은 세동을 만류한 후 자신의 오피스텔을 무상으로 쓰라고 제안했다. 분명 솔깃한 제안이었다. 하지만 세동은 창피하다고 고백하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급기야 “저 대표님이랑 안 사귈래요. 집 보러 다녀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고 말하며 오피스텔을 뛰쳐나왔다.
홍빈은 갑자기 자신과 사귀지 않겠다고 선언한 세동 때문에 발끈했지만, 세동은 어린시절을 아버지의 가르침을 언급하며 “대표님이랑 계속 만나면 제 인생을 끝없이 부끄러워하거나 초라해하거나 혹은 염치라는 게 다 닳아서 없어지거나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저 그러고 싶지 않아요”라고 덧붙여 홍빈을 반성케 했다.
세동은 부유한 남자를 만나 신분상승을 꿈꾸는 신데렐라녀와는 거리가 먼 여성인 것. 홍빈은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생활력 강하고 심성이 올곧은 세동에게 감화되기 시작해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아이언맨'은 아픔투성이인 마음 때문에 몸에 칼이 돋는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오지랖 넓은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지금까지 홍빈이 마음에 상처를 받고 까칠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홍빈의 무궁무진한 초능력을 담는데 할애했던 드라마는 주인공들의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담으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특히 홍빈을 연기하는 이동욱은 사랑에 빠진 남자의 심리를 섬세하게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했다. 사랑에 빠진 아른아른한 표정, 다정한 미소, 능청스러운 밀당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것. 여기에 신세경 역시 통통 튀는 사랑스러움으로 밝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시청자들에게 대리만족을 선물했다.
‘아이언맨’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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