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슈퍼주니어, 역대급 웃기는 아이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4.10.09 06: 55

당황하는 속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이 넘쳤고, 독설에는 돌직구로 대응했다. MC들 못지않은 재치는 큰 웃음을 주기도 했다. 데뷔 10년차 아이돌 슈퍼주니어는 역시 재미가 철철 넘치는 아이돌이었다.
슈퍼주니어의 이특과 시원, 강인, 은혁은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의 '슈퍼주니어-서른 즈음에' 특집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오프닝부터 언급되는 루머와 스캔들, 그리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일들에 대해 정신없이 시작된 토크는 어느 때보다 웃음이 넘쳤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시작부터 김구라의 독설을 들었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제시카의 탈퇴에 대해 언급하던 중, 김구라는 "슈퍼주니어는 회사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하는가 하면, 회사 수입 서열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슈퍼주니어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슈퍼주니어는 MC들의 돌직구에 지지 않았다. 이특은 자신에게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의 MC 자리를 제안하는 김구라에게 제시카의 탈퇴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게 끝인 거 같죠?"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하는 강수를 뒀다. 다른 멤버들은 당황했지만 이특은 웃으면서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라고 담담하게 말해 웃음을 줬다. 또 규현의 연애에 관한 과장된(?) 폭로로 규현을 당황시키기도 했다.
최시원은 느긋한 말뿐만 아니라 의외의 얼굴 개그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시원은 표정 연기가 최고다. 멤버들의 얼굴 표정을 잘 따라한다"고 밝혔고, 은혁은 "별명이 얼굴 컨트롤러"라고 거들었다. 결국 시원은 규현을 비롯해 은혁과 이특, 그리고 김민종의 표정을 따라해 MC들도 만족할 만한 웃음을 만들어냈다. 잘생긴 얼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망가지는 시원의 모습에 웃음은 배가 됐다.
은혁은 MC들이 준비한 굴욕 사진에 당황하면서 한바탕 웃음을 만들어냈고, 강인은 자신을 둘러싼 '주먹'과 관련된 사건 사고 언급으로 눈길을 끌었다. 규현 역시 멤버들을 게스트로 앉혀놓고 서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면서 활약했다.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이기 때문에 편안하지만 때로는 불안한 눈빛으로 토크를 이어갔다. "우리 멤버들은 정말 의리가 없다"고 말하는 솔직하고 거침없는 모습도 더욱 매력적이었다. 
슈퍼주니어는 이미 소문난 '예능돌'이다. 이특은 군입대 전 8개의 고정프로그램을 맡았을 정도로 예능에서 큰 활약을 보여줬다. 강인과 은혁 역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줬던 활약을 '라디오스타'에서도 재치 있는 입담으로 뽐냈다. 시원은 여유로운 모습 속에서 의오의 웃음을 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MC들의 돌직구에 "팀워크가 깨진 것 같다"고 받아치는 이특이나 얼굴 연기 하나만으로도 김구라의 입에 흡족한 미소를 걸리게 만들었던 시원은 망가짐이나 이미지를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라 재미를 더했다.
MC들과의 유쾌한 호흡, 돌직구에 독설로 맞서는 입담, 그럼에도 당황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까지 데뷔 10년차 예능돌 슈퍼주니어의 귀환이 꽤 반가웠던 시간이었다.
seon@osen.co.kr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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