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탈락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가운데 불펜 강화가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1승3패로 탈락했다.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승4패로 패한데 이어 2년 연속 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지 못해 월드시리즈 진출에도 실패했다.
이날 경기 후 미국 'CBS스포츠'에서는 다저스의 시즌 정리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는 94승6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팀 득점 리그 2위와 평균자책점 4위에 올랐다'며 선수 개별적으로는 대부분이 만족스런 시즌을 보냈다고 시즌 전체를 평가했다.

이어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 50년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인 투구로 내셔널리그 MVP로 기대 받고 있다. 잭 그레인키는 여전히 훌륭했고, 류현진도 대부분 좋은 투구를 했다. 조시 베켓도 시즌 초반이 아주 좋았다. 켄리 잰슨도 전체 리그에서 뛰어난 마무리 중 하나였다'고 전반적인 투수진을 요약했다.
그러나 잘못된 부분으로는 '베켓이 빠진 후 선발 로테이션 보강에 어려움이 있었다.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와 케빈 코레이아를 데려오는데 그쳤다. 폴 마홀름 역시 건강했더라도 선발진에서 믿음을 주기는 어려웠다'며 '브라이언 윌슨과 크리스 페레스의 불펜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CBS스포츠는 커쇼의 디비전시리즈 부진도 결국 불펜 불안 탓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커쇼의 부진은 그의 잘못만은 아니다. 2억5000만 달러에 가까운 예산에도 불구하고 끔찍한 불펜을 만든 네드 콜레티 단장도 책임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프시즌 과제도 불펜 보강에 초점이 맞춰졌다. CBS스포츠는 '불펜 강화가 요구된다. 더 이상 과거 마무리들에게 돈을 낭비해서는 안 된다. 대신 저가의 구원투수들을 데려와야 한다. 루크 호체버, 루크 그레거슨, 팻 네섹, 앤드류 밀러 등이 다저스에 적합하다'고 예비 FA 구원투수까지 거론했다. 다저스는 지난 몇 년간 윌슨과 브랜든 리그, 페레스 등 과거 마무리들을 고액에 영입했는데 그보다 중간에서 잘 쓸 수 있는 효율적인 영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만약 다저스가 오버페이를 할 것이라면 뉴욕 양키스에서 FA로 풀린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슨이라도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와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적어도 재앙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돈을 주저하지 않고 쓰는 다저스라면 2명의 마무리투수를 써서라도 불펜을 보강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아울러 CBS스포츠는 FA가 되는 핸리 라미레스와 재계약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로 보며 유망주 작 페더슨의 활용과 안드레 이디어의 트레이드로 외야진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디비전시리즈 탈락 충격에 다저스가 어떻게 움직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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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