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풀 웨딩즈’, ‘비정상회담’ 패널들이 전하는 ‘공감 포인트’는?
OSEN 조민희 기자
발행 2014.10.09 08: 48

[OSEN=조민희 인턴기자] “‘비정상회담’ 보는 느낌이었다”, “너무 재밌어서 울었다”. 영화 ‘컬러풀 웨딩즈’를 본 ‘비정상회담’ 패널들은 극 중 캐릭터들과 자신들의 모습을 비교했고, 그들이 공감할 수 있었던 실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또 한 번의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컬러풀 웨딩즈’ VIP 시사회 및 무비토크에는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 중인 기욤 패트리, 로빈 데이아나, 샘 오취리, 알베르토 몬디, 줄리안 등이 참석했다.
이날 영화 관람을 마친 샘은 “피부색깔 상관없이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고, 로빈은 “아버지 입장이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생각하니 재밌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실제 한국여자와 결혼을 한 알베르토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쉽지 않았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니 오히려 반대는 안하셨지만, 걱정을 하셨다. 또 우리도 상견례를 스카이프로 했다”고 말하며 격한 공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들은 영화 캐릭터들처럼 실제 서로 문화가 달라서 갈등했던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기욤은 “회식하고 나서 장위안이 ‘나이도 많은데 자기가 고기 다 구웠다’며 투덜댔다. 그런데 실제로 장위안이 나보다 2살 어리다. ‘너 왜 형이라 안 해?’라고 물었더니 ‘외국은 그런 거 없잖아’라고 했다”며 장위안과 있었던 웃지 못 할 사연에 대해 털어놨다.
또한 서로의 나라에 대해 선입견이 있었다는 고백도 덧붙였다. 줄리안은 “중국에 대해 몰랐다. 장위안 만나보니 진짜 재밌다. 처음엔 재미없고 조용해서 낯설었지만, 알고 보니 의리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알베르토는 “다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생김새를 보고 방어하는 게 문제는 아니다. 문화차이, 생각차이, 사고방식 차이가 있으니까”라는 소신발언을 하기도 했다.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다국적 캐릭터들의 문화 차이를 완벽하게 웃음으로 승화시킨 ‘컬러풀 웨딩즈’와 이들의 이야기와 꼭 닮은 ‘비정상회담’. 각자의 종교와 문화를 비하한다는 이유로 다투는 영화 속 캐릭터들과, 각자의 문화를 소개하며 열렬한 토론을 벌이는 ‘비정상회담’ 패널들의 유쾌한 썰전이 겹쳐지지 않을 수 없었다. ‘비정상회담’ 패널들 역시 서로를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었고, 그로 인해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름’을 인정하며 서로를 이해했고, 이젠 사돈을 맺고 싶다고 할 정도로 서로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
처음 마주치는 낯선 모습과 행동에는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지만, 조금의 차이만 인정한다면 서로에게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 ‘컬러풀 웨딩즈’는, ‘비정상회담’으로 인해 다른 문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국내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웃음 폭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들이 가족이 돼가는 과정을 통해 국제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도 날려버릴 수 있지 않을까. ‘비정상회담’을 방불케 하는 유쾌한 썰전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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