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르브론 떠나고 한마디도 안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9 12: 31

과거의 친구가 현재의 적이 됐다.
개막을 한 달여 앞둔 미국프로농구(NBA)가 한창 프리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 NBA는 앤드류 위긴스(19, 미네소타) 등 대형신인들의 데뷔,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복귀 등 굵직한 화제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그 중 마이애미에서 2번의 우승을 합작한 ‘찢어진 빅3’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와 제임스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비시즌 자유계약신분을 얻은 제임스는 클리블랜드로 복귀했다. 클리블랜드는 카이리 어빙과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전체 1순위로 뽑은 앤드류 위긴스를 미네소타로 보내고 올스타 포워드 케빈 러브를 받는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래보다 당장을 보고 제임스 위주로 우승을 노리겠다는 생각이다.

반면 웨이드와 보쉬는 마이애미 잔류를 선언했다. 제임스의 빈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쉬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스포츠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제임스가 떠난 뒤 서로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쉬는 “그렇다. 제임스가 떠나고 말을 한마디도 안했다. 난 마이애미에 있는 동료들을 이끌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라커룸에 없는 사람에게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제임스를 겨냥했다.
제임스가 마이애미에 남을 경우 보쉬는 몸값을 낮춰 함께 남을 예정이었다. 제임스가 떠날 때 보쉬 역시 휴스턴 로키츠로 이적할 것이 유력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제임스가 떠나면서 남은 돈을 보쉬에게 베팅했다. 결국 보쉬는 마이애미와 5년간 1억 1800만 달러(약 1202억 원)의 훨씬 좋은 조건으로 재계약을 맺게 됐다.
클리블랜드와 마이애미는 크리스마스에 첫 대결을 펼친다. 보쉬는 “모든 사람들이 엄청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주위에서 말들이 많지만,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우리 팀뿐이다.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새로운 팀을 좋게 만드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제임스와의 과거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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