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의 괄목상대, '적장' 류중일 감독도 인정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4.10.09 13: 26

앤디 밴헤켄(넥센)의 올 시즌 활약상은 괄목상대 그 자체.
밴헤켄은 8일까지 30차례 마운드에 올라 19승 6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3.58. 타고투저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이후 7년 만의 20승 고지 등극을 노리고 있다.
9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전날 삼성전서 완벽투를 뽐냈던 밴헤켄의 기량 향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2012년 국내 무대에 입성한 밴헤켄은 그저 그런 선수에 불과했다. 데뷔 첫해 11승 8패(평균 자책점 3.28)에 이어 지난해 12승 10패(평균 자책점 3.73)를 거뒀지만 상대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만큼은 아니었다.
류중일 감독은 "당시 밴헤켄에 대한 평가가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면서 "직구 최고 구속이 140km 안팎에 불과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밴헤켄은 더스틴 니퍼트(두산), 릭 밴덴헐크(삼성)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힌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단연 으뜸.
류중일 감독은 밴헤켄의 호투 비결에 대해 "직구 스피드가 좋아졌고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스트라이크 존에 잘 떨어지니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못 잡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투수들은 상대 타자들에게 공끝이 좋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는 게 류중일 감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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