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코치, "서건창, 나를 넘어 200안타도 가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9 13: 25

"내 기록은 충분히 깨진다".
'야구천재' 이종범(44) 한화 작전주루코치가 광주일고 후배인 넥센 서건창(25)의 200안타 도전을 응원했다. 4할 타율과 함께 꿈의 기록으로 평가되는 200안타에 가장 근접했던 이종범 코치는 모처럼 200안타에 도전하는 후배 서건창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서건창은 9일 현재 시즌 193안타를 기록 중이다. 1999년 LG 이병규가 기록한 192안타를 넘어 역대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안타 2위에 올랐다. 역대 1위 기록은 1994년 해태 이종범이 기록한 196개. 넥센이 잔여 5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서건창은 이종범 코치 기록을 넘어 200안타에 도전한다.

9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이종범 코치는 서건창의 기록 도전에 대해 "내 기록은 충분히 깨진다. 지금 남은 게 5경기인데 2안타씩 치면 (200안타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이종범 코치는 "200안타를 치기 위해서는 2안타를 많이 쳐야 한다. 서건창은 왼손 타자이고, 발이 빠른 장점이 있다. 타순도 1번타자이기 때문에 안타를 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이종범 코치는 "평소 자기관리도 잘하는 것 같다. 체력 관리를 잘하고 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 더욱 잘 치고 있다"며 "내년부터 144경기가 되면 200안타를 더 좋은 기록들이 나올 것이다. 200안타를 넘어 210안타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올해는 이 코치의 기록들이 새로 갈아치워지고 있다. 1997년 해태 시절 기록한 유격수 최다 30홈런도 강정호가 38홈런으로 훌쩍 뛰어넘었다. 이제 서건창까지 이 코치의 196안타를 깨려 한다. 이 코치는 "공교롭게도 광주일고 후배들이다. 같은 팀은 아니지만 둘다 자기관리를 잘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 코치는 1994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타율 3할9푼4리를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196안타를 몰아쳤다. 4안타만 더 쳤다면 사상 첫 200안타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이 코치는 "시즌 막판 설사만 아니었더라면 200안타를 치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는 관리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설사가 나도 참고 뛰었다"며 "내 기록이 깨지더라도 아쉬움은 전혀 없다. 어차피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고 개의치 않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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