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살아있는 전설 로케 산타 크루스(33, 말라가)가 한국 축구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두고 박지성과 손흥민을 언급했다.
슈틸리케호가 첫 출항 채비를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63위) 보다 3계단 높은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다. 슈틸리케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으로 이목이 쏠리는 한 판이다. 파라과이와 역대전적은 5전 1승 3무 1패로 호각세다.

산타 크루스는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서 "평가전서 한국과 같은 강호와 붙어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초대해 준 한국에 예우를 갖췄다.
산타 크루스는 한국인 유럽파에 대한 인식에 대해 "맨체스터 시티 등에서 박지성과 몇 번 부딪힌 적이 있다. 맨유서 굉장히 유명한 선수였고, 한국의 주장이었던 것도 알고 있다"면서 "지금 한국엔 손흥민 같이 젊고 유능한 선수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한국전은 굉장히 기대가 되고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꽃미남 외모로 세계 전역에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산타 크루스는 "2002년에는 젊어서 꽃미남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늙어서 아니다"라고 재치있는 답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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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