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은 강호를 만나 영광이다."
슈틸리케호가 첫 출항 채비를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라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인다.
파라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0위로 한국(63위) 보다 3계단 높은 전통적인 남미의 강호다. 슈틸리케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으로 이목이 쏠리는 한 판이다. 파라과이와 역대전적은 5전 1승 3무 1패로 호각세다.

빅토르 헤네스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경기 화성 롤링힐스호텔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서 "한국과 같은 강호를 만나 영광이다. 13년 전에 한국과 경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다시 한 번 만나 영광이다"면서 "우리는 산타 크루스처럼 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꾸려가고 있다. 이번 경기가 우리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헤네스 감독은 한국 축구의 과거와 현재를 두고 "크게 달라진 점은 과거엔 속도와 기술이 좋았던 것에 반해 이번 브라질 월드컵서는 제공권도 강해진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다.
헤네스 감독은 "한국의 신임 사령탑인 슈틸리케 감독을 잘 알고 있다. 레알에서 굉장한 수비수였고, 독일 대표팀에서도 뛰었다. 스페인 알메리아, 스위스 대표팀, 독일 유스대표팀, 카타르 무대에서 활동한 것도 안다. 그만큼 한국이 수준이 높은 팀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헤네스 감독은 마지막으로 "파라과이는 4회 연속 월드컵에 나갔다가 이번 월드컵에 불참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고 있는데 꾸준히 발전해 이듬해 2015 코파아메리카와 2018 러시아월드컵을 잘 준비하겠다"고 청사진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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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