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토마스(30)가 호투를 펼치며 시즌 2승에 한발 다가섰다.
토마스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3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토마스는 팀이 6-2로 앞선 6회말 2사 만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등판한 최영필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하며 토마스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토마스는 1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이어 박경수가 투수 앞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후속타자 박용택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한 뒤 스타트를 끊은 2루 주자 정성훈까지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팀이 6-0으로 앞선 2회엔 첫 타자 이병규(7번)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이진영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승준, 손주인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3회에도 2사 후 정성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박경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막으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엔 선두타자 박용택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병규(7번)를 헛스윙 삼진, 이진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지다. 하지만 박용택의 2루 도루와 포수 송구 실책이 겹치며 주자를 3루로 보냈다. 이후 최승준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가 됐으나 손주인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5회 첫 타자 현재윤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토마스는 오지환에게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정성훈에게도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했다. 계속된 1사 2루선 박경수를 3루 땅볼로 솎아냈다. 이 때 2루 주자 정성훈은 3루까지 진루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용택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토마스는 선두타자 이병규(7번)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다음 타자 이진영은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포수 이성우가 재빠르게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그 사이 이병규는 3루로 진루했고 후속타자 최승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2점째 실점했다. 이후 대타 정의윤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 주자를 잡았으나 현재윤에게 우전안타,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투구수는 111개를 기록했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최영필은 정성훈을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일축했다. 토마스의 자책점도 2에서 멈췄다.
토마스는 지난 3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따낸 이후 다시 호투를 펼쳤다. 6회를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점은 다소 아쉬웠지만 팀의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추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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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