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타석포 괴력쇼’ 테임즈, 15년만에 外人 120타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09 17: 08

에릭 테임즈(28, NC)가 괴력을 선보였다. 외국인 선수로는 15년 만에 120타점을 돌파했다.
테임즈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5차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테임즈는 36홈런-120타점을 달성했다. 테임즈의 활약을 앞세워 NC는 삼성을 9-4로 물리쳤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2회 첫 타석부터 심상치 않았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윤성환의 3구째 슬라이더를 끌어당겼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타구는 오른쪽 담장 바로 앞까지 뻗어나갔다.

6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테임즈는 좌중간을 가르는 그라운드 홈런을 달성하며 시동을 걸었다. 35번째 홈런. 테임즈의 그라운드 홈런은 지난 2001년 9월 11일 대구 KIA전에서 삼성 마르티네스가 기록한 이후 외국인으로는 첫 그라운드 홈런이다.
테임즈의 방망이는 쉬지 않았다. 7회 좌완 차우찬의 134km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0m. 6회에 이은 연타석 홈런이자 자신의 36번째 대포. 테임즈는 이 홈런으로 120타점을 꽉 채웠다.
이로써 테임즈는 지난 1999년 롯데 호세(122타점) 이후 15년 만에 외국인으로 12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또 올 시즌 타점 부문 2위 넥센 박병호(114타점)와의 격차를 벌렸다.
한편 테임즈는 외국인 타점왕에도 한발 더 다가섰다. 가장 최근 외국인 타점왕은 2008시즌 가르시아(111타점). 테임즈가 2위 박병호를 제치고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우즈(1998, 2001시즌)와 가르시아, 서튼(2005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외국인 타점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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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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