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규진 공백' 한화, 안영명-박정진으로 끝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09 16: 54

윤규진 부상 공백은 없었다. '안정 듀오' 안영명과 박정진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경기를 끝냈다.
한화는 9일 대전구장에서 치러진 두산과 홈경기에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 타선 침묵으로 0-1 뒤져있었지만 7회에만 대거 4득점해 전세를 뒤집었다. 한 번 찾아온 찬스를 안 놓친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지만 선발 유창식 이후 3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안영명-박정진의 이어 던지기가 위력적이었다.
한화는 지난 8일 실질적인 마무리 역할을 맡았던 윤규진이 목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그동안 피로가 누적돼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다. 이미 남은 시즌이 6경기밖에 없고, 4강 탈락이 확정된 만큼 굳이 무리해서 기용할 필요가 없었다.

다만 탈꼴찌 싸움을 위해서는 불펜의 활약이 필요했는데 안영명과 박정진이 그 역할을 했다. 윤규진의 부상 공백을 나눠서 완벽하게 메웠다. 안영명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박정진이 1⅓이닝 1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각각 구원승과 세이브를 올렸다.
안영명은 0-1로 뒤진 7회부터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최재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오재일을 2루 병살타로 솎아낸 뒤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고 실점없이 막았다. 한화 타선이 7회말 대거 4득점으로 역전했고, 안영명은 8회 2사까지 잡은 뒤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박정진은 8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넘겨받아 김현수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9회 3타자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안영명과 박정진이 3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윤규진이 빠져도 '안정 듀오'는 건재했다. 안영명은 "규진이가 빠지며 나머지 불펜투수들에게 과부하가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정진이형과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며 준비했다"고 말했다.
안영명은 이날 승리로 시즌 7승째를 올렸다. 이태양·윤규진과 함께 나란히 팀 내 공동 최다승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박정진도 시즌 9세이브째를 올리며 윤규진과 함께 최다 세이브에 이름을 나란히 했다. 안영명과 박정진이 있어 한화는 참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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