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이진영의 끝내기타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즌 16차전서 7-6으로 역전승,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회초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5실점으로 조기 강판, 패색이 짙었으나 다시 한 번 역전 본능을 발휘했다. 5회부터 상대 선발투수 토마스를 공략해 점수를 냈고, 8회말 KIA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LG는 10회말 이진영의 한 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61승(61패 2무)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 올 시즌 여섯 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LG는 지난 6월 7일 17승 33패 1무로 5할 승률 ‘-16’까지 떨어졌었다.
반면 KIA는 불펜진이 흔들리며 5연패에 빠졌다. 토마스가 5⅔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 조건을 충족시켰으나 불펜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이로써 KIA는 5연패에 빠지며 72패(51승)째를 당했다.
경기 흐름은 KIA가 가져갔다. KIA는 2회초 첫 타자 이범호가 2루타를 치고 안치홍이 우전안타를 날려 무사 1, 3루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신종길의 좌전적시타, 박기남의 중전적시타로 순식간에 3-0으로 달아났다. 이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그리고 김원섭의 중전적시타로 4-0이 되면서 리오단을 조기 강판시켰다.
선발투수 대결에서 승리한 KIA는 윤지웅을 맞아 이대형이 좌전안타를 날리고, 강한울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만들었다. 대량득점 찬스서 필은 김선규에게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6-0. KIA 타자들은 LG 불펜진도 쉬지 않고 공략했다.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토마스도 강속구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140km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구사하며 4회까지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LG는 5회말 오지환이 2루타를 치고, 정성훈의 적시 2루타로 첫 득점을 올렸다.
0의 침묵을 깨드린 LG는 6회말에 한 점을 더했다. 이병규(7번)의 중전안타 후 1사 2루에서 최승준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6으로 KIA를 추격했다. LG는 현재윤의 우전안타와 오지환의 볼넷 출루로 2사 만루, 대량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토마스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한 LG는 정성훈이 최영필을 상대로 1루 플라이로 물러나 추가점에는 실패했다.
LG는 8회말 대타 이병규(9번)의 우전안타와 스나이더 타구에 유격수 강한울이 에러를 범해 1사 1, 2루가 됐다. 오지환의 유격수 플라이로 2사 1, 2루가 됐지만, 정성훈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6으로 다시 KIA를 추격했다. 심동섭을 상대로 김용의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고, 박용택의 내야안타로 2점차가 됐다. 계속된 2사 만루서 이병규(7번)가 내야안타, 이진영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까지 흘러갔고 결국 LG는 10회말 박용택의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1사 3루서 이진영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또 기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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