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5할 약속을 지킨 소감을 이야기했다.
LG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시즌 16차전서 7-6으로 역전승,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회초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5실점으로 조기 강판, 패색이 짙었으나 다시 한 번 역전 본능을 발휘했다. 5회부터 상대 선발투수 토마스를 공략해 점수를 냈고, 8회말 KIA 불펜진을 무너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결국 LG는 10회말 이진영의 한 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LG는 61승(61패 2무)을 거두며 5할 승률에 복귀, 올 시즌 여섯 번째 경기를 치렀던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5할 승률에 도달했다. LG는 지난 6월 7일 17승 33패 1무로 5할 승률 ‘-16’까지 떨어졌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취임식 당시 5할 승률 복귀와 관련해 이야기한 것을 두고 “한 걸음 한 걸음씩 가다보니 5할까지 오는 좋은 날이 왔다. 감독은 선수들의 방향만 이끌었을 뿐인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아울러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어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5할 ‘-16’까지 갔을 때는 솔직히 5할 약속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선수들을 믿었다. 내가 풀시즌을 이끈 것은 아니지만, 이런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해 영광이다. 선수들 덕분에 LG가 강해졌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내용과 관련해선 “이전까지 불펜진이 무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빠르게 불펜진을 가동해도 괜찮다고 봤다. 그동안 아껴둔 효과를 본 것 같다”며 최승준의 포수 출장을 두고는 “잘 했다. 덩치가 커서 그런지 안정감이 있었다”고 웃었다.
김선규 투입에 대해선 “지난 경기 나바로, 오늘 경기 필을 잡는 게 김선규의 역할이었다. 처음에 스트라이크는 잘 넣었는데 마무리가 안 좋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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