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멀티골’, U-19 한국, 베트남 6-0 꺾고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9 19: 51

미래 한국축구를 책임질 동생들의 화력은 막강했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 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미얀마에서 개최되는 2014 AFC U-19 챔피언십은 오는 10월 5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총 16개 팀이 참가한다. 16개 팀은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 팀이 8강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상위 4개 팀은 2015년 뉴질랜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일본, 중국, 베트남과 C조에 편성된 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백승호(17, 바르셀로나 후베닐A), 김영규(19, 알메리아), 김신(19, 올림피크 리옹) 등 한국축구 미래를 책임질 해외파 유망주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기시작과 함께 한국은 주도권을 쥐고 베트남을 몰아세웠다. 전반 20분 김창현이 날린 결정적인 헤딩슛은 아쉽게 불발됐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져 골을 못 넣는 답답한 상황이 나왔다.
고난 끝에 선제골은 한국이 터트렸다. 전반 45분 이정빈은 김창현의 헤딩패스를 발로 밀어 넣으며 그물을 흔들었다. 한국은 1-0으로 앞서며 전반전을 마쳤다.
한국의 골행진은 이어졌다. 후반 10분 우측면을 돌파한 박재우가 올려준 공을 김건희가 지체 없이 오른발 강슛으로 연결했다. 추가골이 터진 한국은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 번 터진 한국의 득점은 쉬지 않았다. 후반 15분 쇄도하던 심제혁은 서명원의 크로스를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멋진 세 번째 골을 뽑았다. 사실상 한국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후반 20분 한국은 원톱 서명원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20분 심제혁은 골키퍼와 1 대 1로 맞선 상황에서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황희찬은 교체로 들어오자마자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골을 넣었다. 
한국도 실점 위기가 있었다. 후반 27분 베트남의 총공세가 계속됐다. 하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후반 28분 김상호 감독은 드디어 이정빈을 빼고 백승호를 넣었다. 백승호는 후반 32분 첫 오른발 슈팅을 골로 연결하며 ‘역시’ 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베트남은 마지막까지 만회골을 뽑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한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추가시간 김건희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제 한국은 11일 중국, 13일 일본과 조별리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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