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슈팅이 골’ 백승호, 역시 바르셀로나 유망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09 19: 53

역시 바르셀로나가 키운 유망주다웠다. 백승호(17, 바르셀로나 후베닐A)가 투입과 동시에 '원 샷 원 킬'로 골을 뽑았다.
김상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19세 이하 대표팀 9일 오후 6시(이하 한국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개최된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베트남을 6-0으로 크게 이겼다.
U19 대표팀은 훌륭한 공격수 자원이 너무 많아서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다. 백승호(17, 바르셀로나 후베닐A), 김영규(19, 알메리아), 김신(19, 올림피크 리옹) 등 어린 나이에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다. 여기에 서명원(대전), 심제혁(서울) 등 K리거들도 있다. 이정빈(인천대), 설태수(울산대), 황희찬(포항제철고), 김건희(고려대) 등 국내 아마추어무대를 주름잡는 공격수들이 즐비했다.

김상호 감독은 고민 끝에 백승호를 주전에서 제외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에서 이승우와 함께 맹활약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어렸기 때문. 한국은 이정빈, 김건희, 심제혁, 황희찬이 연속골을 뽑아 4-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후반 28분 김상호 감독은 드디어 이정빈을 빼고 백승호를 넣었다. 백승호는 후반 32분 오른발로 때린 첫 슈팅을 가볍게 골로 연결하며 ‘역시’ 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골키퍼 움직임을 읽고 침착하게 때린 슛이었다. 마치 골을 넣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한 백승호의 세리머니도 인상적이었다. 
이승우는 지난 9월 치러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16세 이하(U-16) 챔피언십 득점왕과 MVP를 독식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수비수 여러 명을 자유자재로 제치고 득점하는 화려한 개인기가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백승호를 비롯한 19세 이하 선수들까지 화려한 발재간을 자랑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대표팀 감독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유망주들을 데려가겠다며 19세 이하 대표팀에 주목했다. 한국에서 손흥민의 뒤를 이을 유망주 자원이 나타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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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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