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공주' 조보아가 사람이 돼 온주완과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만들었다.
9일 오후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잉여공주'(극본 지은이, 박란, 김지수 연출 백승룡) 최종회에서는 1년 후 사람이 돼 다시 돌아온 김하니(조보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현명(온주완 분)은 권시경(송재림 분)과 데이트에 나간 김하니(조보아 분)의 뒤를 따라갔다. 비가 올 것이란 예보가 있었기 때문.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김하니는 당황해 나무 밑으로 피신해 있었고 이현명은 김하니를 업고 길을 걸었다.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본 권시경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미 하니에게 마음이 가 있는 터라 애써 모른 척했다. 그러나 하니는 도통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자신에게 우산을 주고 가느라 비를 맞으며 걸어가는 현명엑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고, 식사를 하면서도 현명의 얘기를 계속 꺼내며 시경을 슬프게 만들었다.
결국 시경은 하니를 포기했다. 그는 김하니와 데이트를 하며 그를 향한 사랑을 키웠지만, 김하니의 마음이 이현명을 향해 있다는 것을 이내 알아차렸다.
인턴 첫 출근날, 이현명은 김하니를 지켜주기 위해 그를 향해 떨어지는 조명기구를 대신해 맞아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 눈물을 흘리며 안마녀(안길강 분)와 이야기하는 김하니의 모습을 본 권시경은 고개를 돌려 밖으로 나갔고, 자신에게 다가온 김하니에게 "그거 알아요? 요리할 때 제일 중요한 게 타이밍이다. 권시경이 제일 잘 아는 게 그거다. 재료가 가장 좋은 맛을 내는 타이밍을 맞추는 거. 그런데 하니 씨한텐 번번히 타이밍을 놓친다. 내가 한 발 늦었다"고 말하며 이별을 선언했다.
이어 권시경은 김하니에게 "미안해요, 좀 더 빨리 알아보지 못해서"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고 "고마웠다. 꽤 오랫동안 웃음을 잊고 살았었는데 하니 씨 덕분에 많이 웃었다. 울지마라 미안해 하지도 마라, 잘 가라. 가서 이현경 씨 곁에 있어주라"고 말하며 그를 보내줬다.
하니와 현명은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행복함도 잠시, 두 사람은 이별의 순간을 맞게 됐다. 인어인 하니에게는 100일이 지나고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할 경우 물거품이 된다는 조건이 있었기 때문. 현명과 함께 있던 하니는 갑작스럽게 사라져버렸다.
1년이 지난 후, 잉여 하우스 식구들은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고 맨해튼 프로젝트를 위해 권시경과 함께 떠나게 된 윤진아(박지수 분)는 권시경을 다 함께 모인 자리에 초대했다. 그렇게 모두가 함께 모여 하니를 그리워 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집 마당에서 번개와 굉음이 발생했고, 하니가 등장했다. 모두가 반겼지만 가장 반긴 이는 그의 연인 현명.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미소를 지었고, 그렇게 '잉여공주'는 막을 내렸다.
한편, '잉여공주'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인간이 돼 서울 생활을 시작한 인어공주의 희로애락을 웃프게(웃기고 슬프게) 그려낸 로맨틱 판타지 드라마. 당초 14회로 편성됐으나, 10회로 조기종영이 확정돼 이날 최종회가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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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공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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