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아이’가 광주 헬기 추락사고를 조명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제 3의 눈 써드아이’에서는 지난 7월 소방대원 5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 헬기 추락 사고를 집중 조명했다.
MC 서경석은 “사고현장 취재 중 한 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라며 수직으로 추락한 헬기의 원인에 주목했다. 밀집지역을 피하지 못했더라면 끔찍한 사고가 났을 것이 자명했기 때문.

사고 목격자들은 “헬기가 타워크레인 위를 살짝 스쳐서 추락했다. 헬기가 거의 수직으로 추락한걸 보면 일부러 그런 것 같다”며 순직대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청주대학교 항공운항과 정윤식 교수는 다른 나라에서 일어났던 헬기 추락사고 동영상을 비교, “예상치 못한 추락이 발생하더라도 지면으로 가까워지면 수평 자세로 바뀌는 게 일반적이다. 조종사가 자살을 하려고 수직기동을 하더라도 회전익 항공기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며 “인명구조하는 분들의 운항이기 때문에 조종사는 최대한 노력을 해서 조종이 안 되는 작은 조작 자체라도 안전한 곳으로 헬기를 이동시키기 위해 굉장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순직 대원들이 일했던 격납고는 텅 비어있는 상황. 춘천강원소방본부 특수구조단 1항공구조대 소방교 소속의 김선호 대원은 “제가 헬기를 처음 타는 순간 죽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故 고성철 기장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헬기 추락의 사고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순직한 대원들의 희생정신이 있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있었음은 자명했다.
한편 '써드 아이'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안전의 사각지대를 바라 볼수 있는 제3의 눈인 CCTV, 블랙박스, 휴대폰 카메라 등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취지로 제작된 파일러 교양 프로그램이다.
‘써드아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