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 골든글러브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누가 웃을까. 에릭 테임즈(28, NC)와 박병호(28, 넥센) 얘기다.
테임즈는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120타점을 꽉 채운 테임즈의 9일 현재 성적은 타율 3할4푼4리 36홈런 120타점. 테임즈는 지난 1999년 롯데 호세(122타점) 이후 15년 만에 외국인으로 120타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테임즈는 두 가지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남은 3경기에서 3타점만 더하면 호세를 넘고 역대 외국인 한 시즌 최다 타점의 주인공이 된다. 또 박병호(114타점)를 넘고 타점왕을 차지한다면 우즈(1998, 2001시즌)와 가르시아, 서튼(2005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외국인 타점왕이 된다. 테임즈는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유력한 후보자다.

박병호도 만만치 않다. 박병호는 9일 현재 타율 3할2리 48홈런 114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미 프로야구 한 시즌 역대 4위 기록에 해당하는 48홈런을 작렬했다. 또 박경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 경기 홈런 4방도 터뜨렸다.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56홈런)과 심정수(53홈런)에 이어 11년 만에 50홈런에 도전한다.
도전자는 테임즈다. 박병호는 2012시즌부터 2년 연속 1루수 골든글러브 패권을 차지했다. 지금껏 1루수 부문에서 외국인 타자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전례가 없는 것도 변수. 테임즈가 최초 1루수 외국인 골든글러브를 차지할지, 박병호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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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임즈-박병호 9일 현재 성적
테임즈 – 타율 .344/36홈런/120타점/10도루/OPS 1.111/득점권 타율 .394/57볼넷/98삼진
박병호 – 타율 .302/48홈런/114타점/7도루/OPS 1.103/득점권 타율 .279/92볼넷/134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