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LG는 돌풍의 팀이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모비스에 무릎을 꿇고 통합 챔피언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LG의 돌풍은 단연 최고 뉴스였다. 1순위로 선발한 김종규를 시작으로 문태종과 김시래 그리고 데이본 제퍼슨으로 이어지는 LG의 라인업은 꽤나 강력했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흔들리던 모습이 있었지만 팀워크가 살아나면서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 통합 우승 다시 도전한다
1997년 창단 후 17년만에 LG는 정규리그 우승의 영광을 얻었다. 로드 벤슨을 모비스로 보내고 영입한 김시래가 앞선을 정리하면서 완벽하게 팀이 변했다. 또 신인 김종규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종규가 없었다면 그 자리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LG는 제퍼슨과 크리스 메시와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

공격력이 뛰어난 제퍼슨과 골밑에서 안정감이 뛰어난 메시에 대해 김진 감독은 여전히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김종규와 문태종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기세가 올랐기 때문에 시즌 초반 체력저하를 잘 버텨낸다면 분명 경기력은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질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백업 국내선수들이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질 수 있다. 김영환, 기승호, 이지운 등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 시즌 초반 체력이 관건이다
문제는 시즌 초반이다. 김진 감독도 답답한 상황. 김종규와 문태종이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정상적인 훈련을 펼치지 못했다. 금메달을 따냈고 또 김종규의 기량이 더 정상한 것이 사실이지만 김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와 얼마나 더 맞아들어가느냐다. 특히 문태종은 아시안게임서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KBL 최고령인 문태종은 지난 시즌에도 체력적인 부담이 컸다. 백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문태종 만큼 경기력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시즌 초반 김종규와 문태종이 얼마나 슬기롭게 체력적인 부담을 떨치느냐 하는 것이 통합우승을 노리는 LG의 가장 큰 고민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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