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2위’ NC, 혜천-종현-민호 150km 트리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10 13: 01

NC 불펜이 창단 첫 포스트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150km의 구위를 앞세운 원종현(27)과 이민호(21), 이혜천(35)이 마무리 투수 김진성을 잇는 핵심 연결고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1군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확정지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17일까지 정규리그 일정이 차질 없이 끝난다면 NC는 19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서 4위 팀과 준플레이오프 일정에 돌입한다. 단기전에서의 싸움은 투수력이 핵심. 그 가운데서도 뒤를 지키는 불펜의 중요성은 크다.
창단 첫 가을잔치를 준비 중인 NC에 불펜의 힘을 빼놓을 수 없다. NC 불펜은 지난 7일 현재 121경기 동안 26승 20패 53홀드 30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56으로 LG(4.25)에 이어 리그 2위. 리그 전체 불펜 평균자책점 5.21보다 좋다.

9일 대구 삼성전에서도 불펜이 힘을 과시했다. 선발 박명환이 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불펜이 8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경문 감독도 “오늘 포스트시즌 운영을 했다. 선발 투수가 일찍 내려온 뒤 중간 투수들이 잘 막았고 중간 투수들의 호투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고 경기 직후 전했다.
NC는 올 시즌 원종현과 이민호, 이혜천 등 150km를 뿌릴 수 있는 불펜을 구축했다. 이민호는 올 시즌 87이닝을 던져 7승 2패 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4.97을 찍었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와 중간 투수 경험을 살려 올 시즌에도 싱싱한 공을 던지고 있다. 69이닝을 던진 원종현은 4승 3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4.17. 올 시즌 NC의 새로운 전력이 됐다.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던 이혜천도 시즌 중반 불펜에 공헌하고 있다. 16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NC 전력분석에 따르면 이혜천은 대만 전지훈련 당시 140km 초중반의 직구 구속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 시즌 구속이 5km 이상 늘었다.
NC 전력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원종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다. 이민호는 151km, 이혜천은 149km를 기록했다. 셋의 직구 최고 구속 평균은 151km. 단기전에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구위는 효과적이다. 150km 트리오가 포스트시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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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천-원종현-이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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