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디펜딩 챔프' 모비스, '만수'에게 달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4.10.10 06: 30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울산 모비스는 지난 2시즌 동안 챔피언 2연패를 달성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KBL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모비스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유재학 감독과 핵심인 양동근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팀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설상가상 로드 벤슨은 뒷돈 요구로 팀 전력에서 제외되는 등 불안한 행보까지 이어지고 있다.
유재학 감독은 개막을 앞두고 "팀을 비운 기간이 너무 길다. 길게 자리를 비웠던 만큼 빨리 집중해서 팀에 녹아드는 게 최우선이다. 또, 많은 팀들 전력이 상향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매우 힘든 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재학 감독과 로드 벤슨
유재학 감독은 대표팀에 신경 쓰느라 모비스는 소홀 할 수밖에 없었다. 전임 감독제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결과 외국인 선수 선발과 팀의 전반적인 운영은 김재훈 코치가 맡았다. 그러나 성과는 있었다. 존스컵에 나선 모비스는 우승을 차지했다. 비록 큰 대회는 아닐지라도 분명 그들이 보여준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또 양동근이 빠진 상황이지만 기존 전력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다만 예전처럼 유재학 감독이 강조하면서 시즌을 준비하지 못했다는 점이 모비스의 가장 큰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
▲ 신인 그리고 아이라 클라크
모비스는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최종 순번(10순위)을 얻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경희대 배수용(193cm, 포워드)과 명지대 김수찬(188cm, 가드)을 지명했다.배수용은 블루워커 스타일의 선수이고 김수찬은 빠른 스피드를 자랑한다. 하지만 즉시 전력감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그리고 벤슨 대신 합류한 아이라 클라크도 노장이다. 따라서 체력적으로 얼마나 잘 해낼지에 대해서는 믿기 어렵다. 물론 클라크가 그동안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크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모비스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채워줄지가 미지수다. 골밑의 약점을 잘 채워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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