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드아이’가 지난 7월 소방대원 5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 헬기 추락 사고', 지난 8월 경사진 내리막길을 달려 아파트 출입구로 돌진해 큰 사고를 냈던 '부산 마을버스 사고'의 숨겨진 영상 등을 파헤치며 안전사회 구현을 위한 제안을 시작했다.
9일 오후 방송된 MBC 파일럿 교양 프로그램 ‘제 3의 눈 써드아이’에서는 지난 7월 소방대원 5명의 목숨을 앗아가며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광주 헬기 추락 사고를 집중 조명, 헬기가 수직추락한 이유와 함께 근처 버스정류장에 있었던 여학생의 행방을 추적했다. 헬기 추락 당시 근처 버스정류장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앉아 있었던 것.
‘써드아이’ 확인 결과 이 여학생은 화염으로 뒤덮인 폭발에도 왼쪽 다리에만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여학생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광주 장덕동 버스정류장 덕분에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버스정류장 선정 당시 담당 공무원이었던 박석길 씨는 “이 디자인 말고도 옆이 약간 비어있거나 유리만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데 저희가 봤을 때 너무 약하게 보였다. 차후 차동차라도 넘어와 부딪히게 되면 승강장이 무너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도 고려해서 철제로 하면 더 튼튼하고, 튼튼하면 안에 있는 사람이 덜 다칠 것 같아서 이 디자인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버스정류장은 지자체별 특성에 맞춰 설계되므로, 재질이나 디자인이 다른 게 현실. 하지만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만든 광주 장덕동 버스 정류장을 생각하면 안전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에게 시사하는 메시지가 분명했다. 공공시설물 디자이너 송주철 씨는 “아름다움이나 도시와 전체적인 조화가 되는가는 2차적인 문제 같다. 1%라도 사고가 나면 안 된다는 점에서 가장 고려해야 될 것은 ‘시설물은 안전이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써드아이’는 부산 마을버스 사고 역시 순간의 방심이 부른 사고였음을 강조, 안전 원칙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고무대야로 구조된 아이의 사연을 공개, 이 시대 목격자이자 파수꾼인 국민들의 도움이 절실함을 전했다.
한편 '써드 아이'는 우리가 볼 수 없는 안전의 사각지대를 바라 볼수 있는 제3의 눈인 CCTV, 블랙박스, 휴대폰 카메라 등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숨겨진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 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취지로 제작된 파일러 교양 프로그램이다.
‘써드아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