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책' 다나카, "팀 PS 실패에 내 책임도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10 06: 32

메이저리그 첫 해를 보낸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7년간 1억55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다나카는 첫 18경기에서 12승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사이영상 후보로도 평가받았다. 그러나 7월 9일(이하 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 이후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피했으나 긴 시간 재활을 피할 수 없었던 그는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9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1⅔이닝 7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시즌을 13승5패 평균자책점 2.77로 마감했다. 막판 부상은 있었으나 첫 해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적이었다.

다나카는 지난 9일 일본 '스포츠닛폰'과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 첫 해는) 아쉽다는 느낌이 가장 먼저 든다. 시즌 중 2개월이나 쉬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내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를 기록했으나 와일드카드 5위로 시즌을 마쳤다.
다나카는 이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은 분위기가 일본과 많이 다르다. 1회 첫 타자가 나올 때부터 지금이 9회인가 싶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팬들의 응원 소리가 크다. 이래서 역시 포스트시즌은 다르다고 생각했다"고 포스트시즌을 지켜본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시즌 성적에 대해 "어느 정도 경기를 이끌어나가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투수는 야수들에게 점수를 받아야 승리가 따라온다. 제 승리는 팀 동료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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