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단장 대안 1순위, 로건 화이트는 누구?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0 06: 33

LA 다저스의 네드 콜레티 단장은 최근 가시방석에 올라 있다. 2억 3500만 달러에 달하는 팀 연봉 총액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지만, 플레이오프에서의 성적은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돈 매팅리 감독과 콜레티 단장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최근에는 감독보다 단장의 탓이 더 크다는 분석도 많다. 선발진에만 투자가 치중되어 타선과 불펜이 경쟁 팀들에 비해 부실했다는 지적이 정규시즌부터 끊이지 않았고, 이런 부분들이 단장의 과실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이에 콜레티가 경질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2006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단장으로 부임해 9년간 4번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과 5번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뤘지만, 월드시리즈 우승은 이끌지 못했다. 프랭크 맥코트 구단주 시절에는 팀을 잘 꾸려왔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최근 2년 동안은 막대한 자금을 등에 업고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햇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콜레티가 옷을 벗을 경우를 가정해 대안까지 제시했다. 바로 단장 보좌역인 로건 화이트다. CBS스포츠는 “만약 단장을 바꾸기로 결정한다면, 다저스에는 준비된 대안 로건 화이트가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실제로 지난 수년 동안 여러 팀의 단장 물망에 올라 수차례 면접에 응하기도 했다. 현재 다저스의 기틀을 다진 인물을 스카우트 파트에서 찾자면 그가 첫 손에 꼽힌다. 스카우팅 디렉터로 이름을 날린 화이트는 단장 보좌역이 된 뒤에도 스카우트 업무에 깊게 관여하며 많은 성공작들을 만들어냈다.
우선 아마추어 드래프트 책임자로 클레이튼 커쇼, 채드 빌링슬리, 맷 켐프, 러셀 마틴, 조너선 브락스턴, 디 고든, 제임스 로니 등을 뽑는 데 기여했다. 팀 내 최고의 유망주인 코리 시거나 잭 리 등도 모두 화이트가 관심을 갖고 드래프트한 선수들이다.
해외 선수를 영입하는 일에도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다저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류현진과 야시엘 푸이그를 모두 잡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과 푸이그 모두 투자한 금액에 비해 반신반의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지금은 화이트의 대표적 업적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 이전에 다저스가 구로다 히로키(뉴욕 양키스)를 데려온 것도 화이트의 생각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다저스가 단장을 교체하는 강수를 둔다면 CBS스포츠의 예측처럼 이미 여러 팀의 단장 후보로도 올라 있는 화이트는 1순위 후보가 될 수 있다. 매머드급 투자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은 살 수 없었던 다저스가 선수 보는 안목이 탁월한 인물을 단장 자리에 앉혀 새로운 방법으로 정상에 도전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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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콜레티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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