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축배? 굴욕탈출? 삼성-KIA 운명의 2연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4.10.10 06: 31

선두 삼성과 위기의 KIA가 광주에서 운명의 매치를 벌인다. 삼성은 천적을 발판삼아 정규리그 4연패를 완성해야 한다. 반면 KIA는 삼성전 안방 전패와 꼴찌 추락의 위기를 벗어내야 한다. 서로 질 수 없는 일전이다.  
여유있게 리그 4연패를 앞둔 삼성은 최근 3연패의 충격을 당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 9일 목동 넥센전, 10일 대구 NC전에서 잇따라 무릎을 꿇었다. LG전에서는 이기다 8회 대량실점을 하면서 역전패했다.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9회 동점을 만들고 연장전에 돌입했으나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NC와의 경기에서도 3-0으로 앞서다 홈런포 세례를 받고 역전패했다.
결국 사흘 동안 매직넘버 3에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2위 넥센과 2.5경기차로 가까워졌다. 선두자리가 위협받지는 않겠지만 일찌감치 샴페인을 터트리고 싶은 류중일 감독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남은 6경기에서 매직넘버를 줄여야 한다. KIA를 상대로 11일부터 광주에서 2연전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 샴페인은 KIA 안방에서 터트릴 가능성이 주목된다. 물론 조건이 있다.  반드시 KIA와의 광주 2연전을 이겨야 한다. 그리고 11일 문학구장에서 역전 4위를 노리는 SK와 넥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축배를 터트릴 수도 있다. SK가 이기면 12일 축배를 들 수 있지만 넥센이 이기면 다음주로 넘어가야 한다.
삼성은 KIA를 상대로 11승2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특히 광주에서 열린 6경기를 모두 이겼다. KIA의 선발투수로는 우완 김진우와 좌완 임준섭이 등장한다. 지난 주말의 선발카드가 다시 나온다. 당시 김진우는 제구력 난조로 2이닝만에 무너졌고 임준섭은 집중타를 맞고 9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KIA도 물러설 수 없는 2연전이다. 만일 삼성에게 2연패를 당한다면 한 시즌 안방전패의 수모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5연패를 당하면서 최하위 한화에게 1경기차로 쫓기고 있다. 삼성과 2연전을 내준다면 꼴찌로 떨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KIA도 수모를 피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수 밖에 없다. 삼성과 KIA의 마지막 운명을 결정짓는 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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