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KT, 조성민-이광재 ‘쌍포’가 뜬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0 08: 10

조성민(31, KT)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KT에 ‘쌍포’가 뜬다.
전창진 감독이 지휘하는 KT는 뚜렷한 선수보강이 없다. 지난 시즌 KT는 전태풍과 장재석이 포함된 대형 4 대 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오리온스에 2014년 1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했다. 그 결과 KT는 올해 드래프트 2라운드서 중앙대 출신 센터 박철호 한 명을 지명하는데 그쳤다. 과연 KT는 뚜렷한 전력보강 없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 FA 이광재 영입, 조성민과 쌍포가동

지난 시즌까지 KT 전력의 50%는 국가대표 슈터 조성민이 차지했다. 조성민의 슈팅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비시즌 자유계약신분이었던 이광재를 사인&트레이드로 영입했다. 이광재 영입으로 조성민에게 가해지던 수비부담을 어느 정도 분산시킬 수 있게 됐다. 조성민과 이광재가 동시에 터지는 날에는 누구도 KT를 감당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광재는 5년 만에 전창진 감독과 재회했다.
가드진의 핵심은 역시 전태풍이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에서 이적해온 뒤 전태풍은 부진했다. 큰 기대에 걸맞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비시즌 동안 전태풍은 고등학생시절로 돌아가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다. 전태풍이 부활한다면 KT는 프로농구 최고의 백코트를 가동할 수 있게 된다.
▲ 노쇠화된 포워드, 체력이 관건
젊은 피 수혈이 더디면서 세대교체는 KT의 가장 큰 걱정거리가 됐다. 포워드진에 뚜렷한 전력보강이 없다. 여전히 36세의 송영진이 핵심역할을 맡고 있다. 오용준(34)과 우승연(30)도 이제 30을 넘겼다. 한양대출신 슈터로 2년차 시즌을 맞은 오창환(24)이 더 진가를 발휘해줘야 하는 시즌이다. 센터진도 김승원(25)을 제외하면 뚜렷한 전력감이 없다. 김현민이 상무에서 전역할 때까지 김승원이 오리온스시절의 움직임을 되찾아야 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역시 돌아온 탕아 찰스 로드다. 역대 외국선수 중 전창진 감독의 속을 가장 태우면서 또 그를 웃게 만들었던 로드다. 폭발적인 운동능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득점과 블록슛에서 로드는 위력적이다. 로드와 전창진 감독의 ‘티격태격’ 호흡은 또 하나의 볼거리가 될 전망. 실력이 베일에 가린 마커스 루이스의 활약상에 따라 KT의 골밑 존재감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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