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10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대결에서 9-4로 역전승을 거두었습니다.
0-3으로 끌려가 패색이 짙던 NC는 6, 7회초 삼성의 윤성환-차우찬을 공략해 대거 8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습니다.
올해 강자 넥센에 압도적 우위를 보이며 상위권을 달린 NC는 삼성에게는 일방적으로 밀려 맞대결 성적에서 4승10패1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포스트시즌 대결이 성사되더라도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한편 LG는 이날 잠실에서 열린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홈경기에서 KIA에게 0-6로 뒤지다가 연장 10회말 박용택의 2루타와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극적인 7-6 역전승을 거두고 올해 처음으로 승률 5할에 성공, 2년 연속 4강 진출 가능성을 높혔습니다.
LG는 2회초 6점을 내주어 패색이 짙었으나 5, 6회초 한점씩 따라붙고 8회에 행운의 내야안타 등으로 동점을 만든 다음 4게임 연속 역전승을 일구어냈습니다.
5위 SK와는 두 경기 차이로 4경기를 남겨둔 LG는 4위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였습니다.
LG는 현재 선두 삼성과 올해 맞대결에서 7승8패로 한 경기를 남겨 두고 있고, 항상 맞대결에서 뒤지던 넥센과는 7승9패로 접근했으며 NC와는 8승8패로 동률입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넥센은 2위 이상이 확정돼 최소한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게 됐는데 선두삼성과 두 경기 반 차이입니다.
넥센은 올해 삼성한테 크게 처지다가 최근 삼성과 맞대결에서 3연승을 거두어 7승8패1무승부로 팀간 간격을 좁혔습니다.
따라서 올해 10월 19일(추정)부터 거행될 예정인 포스트시즌은 이들 네 팀이 벌이면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해 포스트시즌이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사상 최고조의 드라마를 연출됐는데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해 준플레이오프는 페넌트레이스 3위인 넥센과 4위 두산이 맞붙었습니다.
당시 1, 2차전은 넥센이 4-3, 3-2로 모두 한점차로 이겨 2연승으로 쉽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두산이 3차전부터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3차전은 역대 최장인 14회 연장에 4시간 43분이 걸렸습니다.
이 경기에서 두산은 4번타자 최준석과 홍성흔이 홈런을 치며 3-0으로 리드했지만 7회초 넥센의 김민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동점이 됐습니다.
연장 14회말 두산은 이원석의 끝내기 적시타로 4-3으로 신승했습니다.
그리고 두산은 4차전에서 2-1로 승리하고 5차전에서는 8-5로 이겨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은 리그 2위 LG와 1승1패로 팽팽한 접전을 벌이다 3차전에서 수비 실책이 많은 LG를 5-4로 꺾었습니다.
4차전에서도 접전을 펼치다 2-1로 리드한 8회말 대타 최준석이 솔로포를 터트리며 5-1로 이겨 한국시리즈에 올라갔습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의 상승세는 이어져 1, 2차전을 7-2, 5-1로 낙승했으나 3차전에서 삼성이 3-2로 승리,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4차전에서 두산은 삼성을 2-1로 눌러 3승1패로 한국시리즈 타이틀을 눈앞에 두었습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2패 후 우승한 팀은 있으나 1승3패 후 우승한 팀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삼성은 5차전에서 4-0으로 리드하다가 두산 최준석에게 홈런 두방을 맞는 등 5-5, 동점이 된 위기에서 8회초 박한이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7-5로 힘들게 이겼습니다.
힘을 얻은 삼성은 6차전 6-2, 최종 7차전 7-3으로 이기며 반전에 성공,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습니다.
삼성이 오승환이 일본으로 떠나 마무리가 부실, 절대강자에서 내려앉은 마당에서 올해 포스트시즌은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팀간 전력 평준화, 타고투저 현상이 두들어진 올해 최종 시리즈는 한층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