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썰전’ 강남, 무작정 웃기는 예능돌 아니었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10 08: 57

힙합 그룹 M.I.B의 강남. 무작정 웃기려고 애쓰는 남자가 아니었다. 엉뚱한 모습에 ‘4차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알고 보니 마음도, 생각도 깊은 남자였다.
지난 9일 방송된 JTBC ‘썰전’의 예능심판자 ‘썰전 인물 실록’ 코너에 최근 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통해 크게 화제가 되며 외국인 예능 대세 대열에 합류한 강남이 출연했다. 이날 강남은 하와이로 유학 가게 된 이유와 가족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마치 강남은 그룹 슈퍼주니어-M의 헨리, 크로스진의 타쿠야, 제국의 아이들의 광희의 매력을 합쳐 놓은 듯한 연예인이다. 헨리의 엉뚱함, 타쿠야의 기특함, 광희의 솔직함을 모두 한데 모아놓은 듯 하다.

먼저 자신을 ‘강한 남자’ 강남이라고 소개한 뒤 지금까지 M.I.B로서 7개의 음반을 냈지만 한 곡도 인기를 얻지 못한 것에 대해 “이렇게 안뜰 줄은 나도 몰랐다”며 “빚이 어마어마하다”고 말했다. 다른 가수들 같으면 선뜻 말하기 어려워 내용도 자연스럽게 밝히는 것이 강남의 매력이었다.
또한 강남의 매력은 마냥 엉뚱하게 굴지 않고 진지한 상황에서는 조심스럽고 예의 있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MC 박지윤도 이를 강남의 매력으로 꼽으며 “저 나이에는 어른들을 어려워하는데 사감 선생님한테 혼나는 와중에도 말을 잘하더라. 어른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더라”라고 말했다.
앞서 강남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에서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라면을 먹다 사감 선생님에게 걸려 크게 혼났지만 친구들이 자신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며 친구들을 감싸고 음료를 사서 선생님에게 주며 ‘아이들 잘 부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강남은 자신을 예능 대세로 만들어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오윤환 PD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는 기특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남은 “나에게 아버지다”며 “그 분이 없었으면 이렇게 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강남은 번듯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에게 전혀 도움을 받지 않고 M.I.B로 활동하며 번 돈 10만원, 20만원으로 힘들게 살고 있었다. 강남은 “현재 하고 있는 예능프로그램 열심히 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으면 진짜 원했던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윤석이 물어본 인생관에 대해 강남은 “의리다. 배신하지 않는다가 인생관이다. 대표님이 지금 힘들지만 나는 끝까지 대표님과 가기로 했고 이런 건 끝까지 지키려고 한다”고 의외의 모습을 보였다.
강남. 무조건 웃기기만 한 남자가 아니었다. 4차원인 줄 알았더니 속 깊은 매력까지 있는 남자였다. 강남은 요즘 예능 캐릭터로 적합한 엉뚱함에 진지함, 솔직함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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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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