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네드 콜레티 단장의 자리가 위태롭다.
미국 LA 지역지 LA타임스는 10일(한국시간) ‘네드 콜레티, 다저스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 후 자리 잃을 수도 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말 그대로 많은 자금으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콜레티 단장을 성토하는 글이다.
LA타임스는 새 단장 후보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앤드류 프리드먼 단장을 꼽았다. 프리드먼 단장은 풍족하지 않은 금액으로도 탬파베이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싸울 수 있을 만큼 경쟁력 있는 팀으로 변모시켰다.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능한 단장이라는 평가다.

프리드먼 단장이 탬파베이에서 보여준 성과는 다음 시즌 다저스에도 필요한 부분이다. 다저스는 올해 2억 4000만 달러에 가까웠던 팀 연봉 총액을 1억 8500~9000만 달러 수준으로 내릴 방침이다. 중계권료 계약으로 인한 손실, 고액의 FA 선수에 의존하는 대신 팜 시스템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팀의 계획 등이 반영된 결과다.
하지만 새 단장이 오더라도 보장되어 있는 계약들은 다저스의 팀 연봉 총액을 줄이는 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옵션에 의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브라이언 윌슨이 1000만 달러에 가까운 데다 브랜든 리그의 연봉도 750만 달러에 달한다. 5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한 안드레 이디어의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았고, 8년 1억 6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켐프와도 다섯 시즌을 보내야 한다.
한편 LA타임스는 콜레티 단장의 자리가 보전될 것을 전망하지는 않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의 유임은 예고했다. 구단에서는 자칫 과열될 수 있는 클럽하우스 분위기를 다룰 줄 아는 매팅리 감독의 능력을 높게 사 그를 재신임하기로 했다는 것이 LA타임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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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드 콜레티 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