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예능, 그리고 영화까지. 2014년 문화계는 '가족'의 의미와 소통을 말하는 콘텐츠들이 대중을 웃고 울리며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해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와 가족에 관한 콘텐츠가 대중 문화계에서 주목받기 시작, 올해 들어 예능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영화까지 '가족'을 다룬 콘텐츠들이 점차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것.
먼저 안방극장에선 지난 8월부터 시작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자식들만을 바라보며 살아온 '자식 바보' 아빠가 이기적인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 소송'을 걸면서 벌어지는 휴먼 가족 드라마. 가족이기에 당연시 여겼던 고마움과 미안함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작품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스크린도 '가족' 열풍에 동참한다. 오는 16일 개봉을 앞둔 영화 '컬러풀 웨딩즈'가 그 주인공. '컬러풀 웨딩즈'는 프랑스 상위 1%의 딸 부잣집 클로드 부부의 딸 셋이 각각 아랍인, 유태인, 중국인과 결혼한 데 이어 막내 딸까지 아프리카인 예비 사위를 데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프랑스에서 개봉하자마자 4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프랑스 개봉작 중 톱7에 등극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컬러풀 웨딩즈'는 다국적 사위들을 맞이하는 클로드 부부의 모습은 "우리 딸은 대체 어떤 남자를 데려올까"라는, 전 세계 딸 가진 부모들의 공통 고민을 상기시키며 공감대를 형성한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로 인해 사사건건 충돌을 일으키면서도 결국 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컬러풀 웨딩즈' 속 가족의 모습은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동시에 글로벌 시대의 가족의 의미와 소통에 대해 되짚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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