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WC 향한 슈틸리케호, 닻 올렸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0 09: 59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여정은 벌써 시작됐다.
울리 슈틸리케가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드디어 데뷔전을 치른다. 축구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아직 슈틸리케의 색깔이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슈틸리케라면 뭔가 다를 것’이라는 국민적 희망이 모아지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은 슈틸리케 감독은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까.
결전을 앞둔 슈틸리케는 “한국대표팀은 새로운 여정에 들어간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전혀 다른 자세로 임해주길 바란다. 모든 훈련에서 팬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수의 연결고리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구자철이 빠진 가운데 필드 플레이어 중 핵심역할을 맡은 선수에게 큰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는 의중이다.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슈틸리케는 그간의 경력보다 앞으로의 활약상에 비중을 두겠다는 생각이다.
슈틸리케는 “우리가 모든 경기를 이긴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다만 한국이 세계축구에서 최고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한다”며 국민들에게 믿음을 줬다.
홍명보 전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의리축구’라는 오명을 썼다. 팬들은 1무 2패의 경기력보다 불투명한 선수선발과정에 더 불만을 제기했다. 과연 슈틸리케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국을 다시 본 궤도로 올릴 수 있을까. 러시아로 가는 길고 먼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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