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눈물’의 홍아름이 망가짐을 불사하는 2단 콤보 육탄전을 펼쳤다.
홍아름은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유제원)에서 자신의 친모에게 버림받고 짓밟힌 비극적인 운명의 윤차영 역을 맡았다.
할머니와 둘이 살아가는 가난하고 힘든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의지로 삶을 개척해 나가려는, 강단 있는 ‘꿋소녀(꿋꿋한 소녀가장)’의 면모를 담아낸다.

10일 무엇보다 홍아름이 따귀를 맞고 때리고, 머리채를 잡고 잡히는 등 거침없는 육탄전을 벌이는 모습이 공개됐다. 극 중 윤차영이 자신에게 모욕감을 준 진제인(윤서 분)에게 먼저 따귀를 날리자, 진제인이 맞따귀를 때리고, 결국 두 사람은 머리채를 휘어잡고 엉겨 붙어 살벌한 몸싸움을 벌이는 것. 또한 시장에서 커피를 팔고 있던 윤차영에게 다가온 상인 아줌마가 다짜고짜 윤차영의 머리끄덩이를 쥐어 잡고 뜯으며 고함을 질러대는 장면이다. 이와 관련 윤차영이 격한 육탄전을 벌이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홍아름은 여배우가 선보이기에 다소 주저할 수도 있는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온몸을 던지며 투혼을 발휘했다. 머리채를 잡혀 봉두난발이 되고 얼굴에 자국이 남도록 따귀를 맞는 만신창이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던 것. 별도의 효과음이 필요 없을 정도로 찰진 ‘따귀 소리가 나도록 때리고 맞는가 하면, 바닥에 뒹굴며 몸싸움을 벌이느라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부상의 위험도 감수하는, 남다른 열정을 불태웠다.
또한 홍아름은 데뷔 후 처음으로 따귀 장면을 찍는다는 윤서와 리허설 때부터 꼼꼼하게 합을 맞추며 치밀하게 장면을 준비하는 모습으로 현장을 달궜다. 유제원 감독과 홍아름은 손의 각도와 머리를 잡는 타이밍 등 세세한 부분까지 머리를 맞대고 상의를 거듭했던 상태. 감독의 큐사인과 동시에 따귀와 몸싸움까지 일사천리로 이어가며 NG 한 번 없이 단번에 ‘OK’를 받아 극찬을 받았다. 또한 홍아름은 시장 장면 촬영을 끝낸 후 머리가 산발이 되는 격한 자태가 됐지만, 오히려 함께 연기했던 사람들에게 괜찮냐고 물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호탕한 웃음을 지어내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한편 ‘천국의 눈물’은 매몰찬 모정에 두 번이나 짓밟힌 딸과 성공에 대한 탐욕 때문에 자신이 낳은 핏줄을 버린 비정한 엄마의 ‘비극적인 전쟁’으로 진정한 천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작품. 오는 11일 오후 6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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