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지상파 3사가 합의한 주중 심야 예능프로그램 '75룰'을 위반한 가운데 SBS가 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자기야' 제작진은 10일 오전 OSEN과 전화통화에서 "'해피투게더3'가 룰을 어기면서 '자기야'도 영향을 받았다. 분당 시청률 그래프만 봐도 알 수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내부적으로 상의를 해봐야 할 듯 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SBS 관계자는 "KBS가 서태지 때문에 특집을 했다면, SBS는 월화수목 밤 수시로 특집을 준비하겠다"며 "심야 프로그램이 서로 과열 경쟁을 하면 결국 장기적으로 서로 손해를 본다. 지상파 3사는 합의했던 사안을 이행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KBS는 2TV '해피투게3'를 서태지 특집으로 진행하며 오후 11시 8분부터 다음날 오전 12시 35분까지 총 87분을 편성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자기야'는 75분, MBC 파일럿 프로그램 '제3의 눈 써드 아이'는 61분 동안 전파를 탔다.
지상파 3사는 지난해 10월 평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의 방송시간을 광고를 포함한 75분으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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