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에 기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희소식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에이스인 제임스 쉴즈(33)와 재계약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지난 9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와 쉴즈의 재계약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CBS스포츠에 의하면 캔자스시티는 올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즈음에 쉴즈의 에이전트인 페이지 오들에게 시즌이 끝나고 다시 접촉하자고 했는데, 캔자스시티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재계약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팀 성적은 쉴즈가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요소다. 그런 점에서 캔자스시티가 가을잔치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빅마켓 팀들의 공세가 예상되기도 하지만 캔자스시티 또한 쉴즈와의 계약에 의욕적이다.

쉴즈는 존 레스터(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등과 함께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FA 선발투수 중 하나로 꼽힌다. 좌완 레스터는 2개의 월드시리즈 반지가 있고, 슈어저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특급 우완이다.
하지만 꾸준함에서는 쉴즈가 최고다. 지난 8년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두 자릿수 승리를 올린 쉴즈는 큰 부상 없이 8년 연속 200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유일한 기록이고,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쉴즈를 제외하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오간 마크 벌리(토론토 블루제이스)만이 가진 희귀한 기록이다. 또한 쉴즈는 최근 4년 동안 매년 최소 22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아메리칸리그의 한 단장은 쉴즈의 계약 규모가 아니발 산체스(디트로이트), C.J. 윌슨(LA 에인절스) 때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둘 다 현재의 소속팀과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산체스는 8000만 달러, 윌슨은 7750만 달러를 받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캔자스시티는 만약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손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퀄리파잉오퍼를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쉴즈가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퀄리파잉오퍼가 성사되면 쉴즈는 1년 계약에 1530만 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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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