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유재석이 프로그램의 수명에 대해 "이미 우리 의지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10일 오후 1시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MBC '무한도전' 4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도 많이 이야기 한다. 이제는 우리의 의지로 '무한도전'의 수명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 다하겠다. '여기까지인 것 같다'고 이야기할 때가 마지막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태호PD는 '무한도전'의 논란에 대해 "다들 사람인지라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긴다. 당황스럽지마 숨기고 가리려고 할 수록 시간은 늦어지고, 진실에서 멀어지는 답을 찾는 것 같다. 그럴때마다 시청자들에게 빨리 오픈을 해서 답을 같이 찾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김태호 PD는 "400회를 맞았다. 큰 기념을 해야하는 날이기도 하지만, 한 주 한 주 촬영을 하며 인식을 하지는 않았다. 기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다"라며 "제일 중요한 것은 평정심인 것 같다. 400회는 큰 특집 없이 준비했다. 솔직한 이야기를 드리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방송을 시작해 올해 9년째 방송 중인 '무한도전'은 오는 18일 400회를 맞는다. 리얼 버라이어티가 400회를 맞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명실상부 국민 예능 프로그램의 위상을 확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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