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메이트2' 그들은 진짜 가족이 될까요? [종합]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0.10 16: 29

"촬영할 때마다 놀라요. 프로그램이 아니라, 사람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같아요."
'룸메이트2'의 연출을 맡은 박상혁PD는 프로그램이 지닌 강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했다.
10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 모처에서는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2'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나나 허영지 이국주 배종옥 박준형 조세호 이동욱 박민우 오타니 료헤이 잭슨 등이 참여했다. 써니와 서강준은 다른 스케줄로 불참했다.

'룸메이트'의 콘셉트는 방송인부터 배우 가수 등 다양한 직업군의 연예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사는 홈셰어다. 박PD는 "멤버들이 사적으로도 자주 만나더라. 심지어 이국주는 써니 숙소에서 자고 오고, 따로 술도 먹더라. 이들의 관계가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으로도 이어지더라 프로그램을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유난히 화기애애한 멤버들의 모습은 '룸메이트'의 촬영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조세호는 이동욱에게 '욱'동욱이라 놀렸고, 박준형은 간담회 내내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나나와 이국주, 허영지, 배종옥은 쉬는 시간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귓속말을 나눴다.
멤버들이 프로그램이 지닌 '자연스러움'을 강점으로 꼽았다. 박준형은 "대본은 없다. 설정이 있는 예능프로그램은 어색하다. 여기엔 그런 게 없다. 연예인이란 사람들도 사람이라는 것, 기쁠 때도 있고, 화날 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멤버들 역시 방송에 모두 나가지는 않지만,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이국주는 "나나가 시즌1의 멤버였고, 도도하고 기가 세지 않을까 했다. 굉장히 밝고 제 이야기를 다 들어준다"며 "막내 허영지를 나나가 챙기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언니 입장에서 보기 예쁘다"고 말했다.
박PD에 따르면 촬영할 당시 스태프는 출연진에게 노출되지 않는다. 여타 관찰프로그램이 출연진과 PD, 작가들이 같은 공간에 상주한다면, '룸메이트' 제작진은 지하 별채에 따로 모여 집안 곳곳에 놓인 60대의 카메라 모니터한다. 제작진의 개입을 일부러 배제하기 위해서다. 방 안에도 촬영 스태프가 있지만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거나 커튼 등의 소품으로 그 모습을 감추고 있다. 방송상에선 자동으로 움직이는 듯한 카메라도 실은 별채에 있는 제작진에 의해 작동된다.
박PD는 "제작진이 하자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배우고 나누고 즐겨라'라는 슬로건이 있는데, 새 멤버들을 만나서 느낀 점을 세 단어로 표현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갇혀 있지 않다. 저희의 뜻을 나누고 싶어서 이번 모토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룸메이트'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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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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