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사랑 나의신부’ 300만 동남아 여행 공약 지켜질까?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10.10 16: 42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임찬상 감독)가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가운데 300만 흥행 공약이 지켜질지 관심이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의 제작사 필름모멘텀 변봉현 대표는 개봉 전 “우리 영화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면 배우, 스태프 전원과 동남아 여행을 가겠다”고 공약했다. 신민아 조정석 라미란 등 출연 배우와 현장 스태프, 후반작업에 참여한 인원 등 200여 명의 항공권과 숙소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변봉현 대표는 “내부 모니터 시사에서 4점대가 나오는 걸 보고 공약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지금 분위기라면 얼마든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봉 전 블라인드 시사에서 4점(5점 만점)을 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군더더기 없는 흥행 예비작으로 평가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이 영화의 투자배급사 씨네그루 권미정 이사는 “흥행을 좌우하는 개봉 첫 주말을 앞두고 관객 반응이 좋아 스크린 확보가 한결 수월해진 상태”라며 “신생 회사의 첫 방화 배급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관객들께서 모처럼 나온 로맨틱 코미디를 반갑게 맞아주시는 것 같아 다행”이라며 기뻐했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개봉 첫날인 8일, 8만8000명에 이어 한글날 휴일인 9일에도 20만1000명을 보태 이틀 만에 가뿐하게 30만 관객을 돌파했다. 빅 스타가 나오진 않지만 신민아 조정석의 앙상블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허니문의 흥미로운 에피소드, 여기에 후반부 울컥한 감동까지 잘 버무려져 포털사이트에서도 관람 후 평점이 8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멜로나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흥행작으로는 300만 관객을 동원한 2011년작 ‘오싹한 연애’와 459만 명을 끌어모은 임수정 류승룡 주연 ‘내 아내의 모든 것’(12)이 꼽힌다. 관객층이 넓게 분포되고 관람 횟수가 늘면서 그 동안 멜로 시장의 한계로 여겨지던 300만 고지가 허물어지고 있는 추세다.
 설경구 엄지원 주연 ‘소원’ 제작진이 다시 뭉쳐 만든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흥행 순풍을 타고 300만 공약을 이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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