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한숨 “성민이 없이 시즌 어떻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0 17: 26

전창진 KT 감독이 시즌을 치러보기도 전에 한숨을 짓고 있다. 에이스 조성민(31, KT)의 부상 때문이다.
조성민은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로 차출돼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여했다. 며칠간의 휴가를 제외하면 잠시도 쉬지 않고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다. 그는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탈구된 상황에서 이란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16점을 쏟아냈다. 조성민은 금메달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일까. 소속팀에 복귀한 조성민은 무릎 연골이 찢어진 중상이 발견됐다. 10일 정밀검진을 받은 조성민은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소견을 들었다. 시즌 개막을 불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터진 청천벽력이다.

전창진 감독은 “(조)성민이 없이 시즌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모르겠다. 말이 2~3개월이지 좋아야 시즌 후반부에나 뛸 수 있을 것 같다. 최악의 경우 시즌아웃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T는 슈터 조성민에게 가뜩이나 의존도가 높은 팀이다. 조성민의 이탈로 KT의 올 시즌 계획은 시작부터 꼬였다. 비시즌 슈터 이광재를 자유계약선수로 영입했지만 그의 상태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KT는 조성민의 상태를 보고 조만간 수술날짜를 잡을 계획이다. 적어도 3라운드까지는 조성민 없이 시즌을 꾸려가는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가뜩이나 노쇠화가 심한 KT는 상향평준화 된 올 시즌 제대로 된 전력보강을 하지 못했다.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오리온스에 내준 상황이었다.
조성민을 잃은 KT와 전창진 감독이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나머지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주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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